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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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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뮤지컬과 음악

호언빈, 또 한 명의 가수

by 와룡 2009. 3. 9.

대패니, 범위기, 손연자 등 본디 즐겨 듣던 중화권 여가수들의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는 요즘이다. 패니도 범위기도 두세곡밖에 안들어간 미니 앨범만 달랑 내놓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다보니 새 가수를 물색해야겠다는 일념하에 뒤지다 뒤지다 마침내 맘에 드는 노래를 발견했다.
또 한 명의 가수, 호언빈이 그다.

호언빈, 국내 검색포탈을 뒤져보니 나름 '대륙의 주걸륜'이라는 이름을 얻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그와 주걸륜의 목소리는 매우 비슷하다(따라서 내 취향의 목소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또한 앨범의 스타일이나 가창력도 주걸륜과 유사한 느낌이다.

2008년 앨범 <<음악빈조>>는 선곡집인데,  곡목록을 살펴보면 <화상和尙>, <남인男人>, <황제皇帝> 등 남성적인 제목을 띤 것들이 많다.

이 앨범에서 <선언宣言>을 듣고 나는 그가 매우 좋아졌다. 주로 운전하면서 노래를 듣다보니 발라드보다는 신나는 곡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곡은 약간 걸걸하게 내는 호언빈의 목소리와 익숙한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절로 가사를 흥얼거리게 한다.

최근에는 가사를 찾아서 따라해보려는 곡이 별로 없었는데 오랫만에 이 <선언>의 가사를 찾아보기까지 했다.
영어가사가 섞여 있기 때문일까,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인데 작곡가를 찾아보니 다름아닌 호언빈 그 자신이다. 역시 주걸륜과 마찬가지로 앨범의 전 곡(!)을 작사 작곡했다나.
국내 사이트에서는 <waiting for you>가 특히 인기를 얻는 것 같다. 발라드 곡으로 뛰어난 가창력이 눈에 띈다.

<Waiting for you>


<선언>

노래만 즐겨 듣다 국내에도 팬이 있으려나 해서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다. 팬이 많아서이기보다는 외모때문이다. 주걸륜도 썩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꾸며놓고 폼을 잡으면 나름 봐줄만 한데 호언빈은 멋진 척 자체가 별로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물론, 이토록 노래를 잘하는 가수에게 외모가 어떻다고 뭐라할 마음은 없다. 단지 그 앨범자켓에 있는 사진들이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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