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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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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게임

환상삼국지 4 - 외전

by 와룡 2009. 3. 16.


제작사 : 대만 우준과학기술(www.uj.com.tw)
장르 : PRG
출시일 : 2008년 7월

방문객이 많은 블로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다' 검색어가 환상삼국지인 블로그이니 간단히나마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바로 이 환상삼국지4 외전을.
<환상삼국지4>를 해 보고 너무 실망을 해버린 까닭에 사실 외전에도 그닥 흥미는 없었다. 최근 들어 내용이나 알아보자 싶어 찾아봤는데 기존 4의 최대 단점인 '적은 캐릭터 수'를 완전 극복했다는 것.

<환상삼국지4의 두 주인공>


<환상삼국지4>는 마계의 후계자인 자승과 선계의 후계자(?)인 루철이 주인공이지만 실제로 이야기는 자승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우준과기의 기본인 커플 맺기 선택지에 두 주인공의 호감도 결정 선택지가 추가되어 조금 색다른 맛을 주기는 했지만, 예쁜 여자 캐릭터들을 전투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팬들의 불만을 샀다.

환상삼국지4 외전은 이런 부분을 크게 개선하여 본편의 여자 캐릭터인 영락소수가 파티에 나올 뿐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한 선/마계 인물) 영수도 등장한다. 단, 실제 전투에는 5명의 캐릭터와 1명의 영수만 참가할 수 있다. [파티캐릭터 : 자승, 루철, 금호, 응애, 용선 + 영락, 소수, 남궁항]

<미모의 구진>

<등타의 등장>

인간 영수란, 환상삼국지4 포스팅에 쓴 것처럼 등타구진 둘이다. 영수이긴 하지만 스토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사실 파티나 다름없다. 등타의 경우는 <환상삼국지4>에서 이미 등장한 바 있는데 끝까지 게임을 즐기지 않았으니 직접 보지는 못했다. 자승의 아버지인 마계의 주인 자수의 지난날 동료로 외전에서는 주인공을 돕는다. 구진은 아름다운 외모로 보아 선계쪽인 듯 하다.

특히 등타는 '흑화라는 무서운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흑화'는 헌원검 시리즈에서도 중심이 되는 소재로, 신화시대의 무기 혹은 법술이다. 굳이 나누자면 선술보다는 마술에 속하는데 때문에 마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등타가 사용한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아 그 위력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lt;흑화 공격&gt;

&lt;흑화 공격&gt;



말은 삼국지이지만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삼국관련 이야기가 줄어들어 환삼삼국지4와 외전을 포함해 삼국의 역사적 이야기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1편 역시 치우화된 여포의 이야기 등을 포함해 중국 고대 신화를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이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볼 수 있는 <환상삼국지4>는 아예 신화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삼았다.

<외전>은 본편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본편에서 약간 냉대를 당했던 루철의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해 놓았다. <환상삼국지3>과 마찬가지로 두 주인공 자승과 루철 한 사람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는데, 루철을 선택하면 본편에서 그가 자승을 구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나처럼 루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 기분좋은 옵션이다.

&lt;처음만난곳에서 자승을 그리는 루철&gt;

&lt;다시 돌아온 자승&gt;


본편의 이야기대로 결국에는 자승과 루철 둘 중 한 사람이 죽어야 한다. 자승이 죽을 경우 루철은 그의 뜻을 잇기 위해 응애, 금호등과 함께 마계로 떠난다. 하지만 외전에서는 특정 조건을 만족시킨 경우 숨겨진 결말을 볼 수 있다. 생전 자승이 즐기던 금(琴)으로 그를 부활시킨다는 이야기(대강 찾아본 것이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아무튼 환상삼국지 전 시리즈를 통틀어 연인이 아닌 우정을 감동있게 그린 내용이라 꽤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보는 공주 유요견>

자승은 본디 마계의 주인 자수와 복황후 사이에서 난 사생아로, 어렸을 때만 해도 황제 유협의 왕자로 황궁에 살았다. 훗날 유협이 선위하고 은거한 후 다시 그를 찾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유협의 곁을 지키는 사람이 다름아닌 동생 유요견이다. <환상삼국지2>에서 나라, 혹은 황실을 위해 사랑마저 버린 멋진 공주의 나이 든(비록 나이 들었다곤 해도 모습은 언제나 젊다)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의 호위무사인 하후령도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쉽게도 이들은 파티로 들어오지 않는다. 희상을 비롯해 지난 시리즈의 등장 인물들을 오랜만에 보았다는 것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이 <환상삼국지4외전>에는 추가팩이 나와있다(추가팩이 먼저인지 외전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추가팩에는 어린 시절의 자승과 루철, 유서 등이 등장한다. 즉, 어린 소년들을 주인공 삼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악인으로 치부되는 유서가 어린시절 형 자승을 곧잘 따르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자승이야 본편 도입부에서 아버지 자수와 선계의 상단이 싸우는 이야기에서 어릴적 모습이 나오긴 하지만, 꼬마 루철의 모습은 처음일테니 올려본다.

&lt;꼬마 루철&gt;

&lt;꼬마 자승&gt;


<어린 두안?>

어린시절에 등장하는 꽃잎든 꼬마는 아무래도 <환상삼국지2>의 두안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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