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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연 <수라도> - 제 1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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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연 <수라도> - 제 1장

와룡 2010.02.18 06:00
국내에 처음 소개된 보비연의 작품 <무림객잔>이 완결되었다.
참으로 오래 끈 작품이다. 결말이 다소 싱겁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고룡 스타일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실 내가 처음 접한 보비연의 작품은 인간육도 시리즈의 첫 작품 <수라도>다. <무림객잔>보다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비연이란 사람이 어떤 글을 쓰는지 보려고 앞부분을 읽었었는데, 이 때 그녀의 특징을 알게 되었다.
일단 문장이 화려하면서도 깔끔하다. 내용전개가 빠르고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지만, 다소 잔인한 구석이 있다.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말이 되는 것처럼 꾸며놓는 고룡의 솜씨를 빼다 박아서 이때부터 그녀에게 마음이 갔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벌이기를 좋아해서 너무 다작을 하고 있다는 것.

인간육도 시리즈는 불교에서 말하는 여섯 가지 세상, 즉 천상계, 인간계, 아수라계, 축생계, 아귀계, 지옥계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런데도 겨우 <수라도>, <인간도>만 완결되었고(게다가 수라도에서 인간도 사이에 몇년이 지났다) 나머지는 아직 준비중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 <수라도>는 아수라계를 그린 것이니만큼 싸움과 욕망이 주제이다. 여러가지 고사전기에서 인용한 인물들이 살수로써 나타나 서로 죽고 죽이며 싸운다. 따라서 각 장제는 해당 인물의 이름이고, 장 마지막마다 그 인물에 관한 전설과 보비연 자신의 평을 실었다.

끝까지 보지는 않았지만, 대강의 줄거리는 짐작할 만 하다. 어찌보면 감동이나 깊이는 없을지 몰라도 격정적이고 화려한 진행장면을 보면 영화로 만들기에 딱 좋을 것 같다. 액션이 화려하고 별 내용은 없는 중국 무협 영화랄까.

그 첫장을 올려본다.


제 1장 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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