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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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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영화와 드라마

의천도룡기 - CCTV 2004

by 와룡 2007. 1. 28.


장르 : 역사 무협 드라마

출연 : 소유붕(장무기)
가정문(조민)
고원원(주지약)


CCTV에서 야심차게 김용님의 유명 작품을 드라마화 했는데 역시 그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싫어하는 무협 작품이라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가정문의 팬이라서 보게 되었다. CCTV 제작 <사조영웅전> <소오강호> <천룡팔부>를 모두 봤으나 역시 개중 가장 뒤떨어지는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다.
가정문이 조민 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는 하나 어쩐지 그다지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의천도룡기는 우연한 기회에 적에서 부부가 된 장취산, 은소소 부부의 아들 장무기의 이야기이다. 정사의 은원때문에 어려서 부모를 잃고 아버지의 사부인 무당 장삼풍의 손에 길러진 장무기는 부모의 피를 받아서인지 정사의 구분이 그리 뚜렷하지 않다. 더욱이 성격 자체도 연약하고 우유부단하며, 예쁜 여자에게는 무조건 약하다. 하지만 기연을 얻어 명교의 교주가 되고, 무림을 규합하여 민족의 적인 몽고, 즉 원나라에 대항하게 된다. 이러는 사이 그의 곁에는 4명이나 되는 여자들이 얽혀든다. 마음 약한 장무기는 그녀들 중 어느 하나에게도 소홀히 하지 못하지만, 하필이면 적인 원나라 군주 조민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마음을 빼앗긴다기 보다는 그녀의 유혹이 가장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_-;;


4명의 여자 중 은리의 경우 장무기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며 가장 가련한 생을 살아온 사람이요, 장무기에게는 어떻게 보면 어려울 때 함께한 가장 절실한 친구라 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외모에 있어서 이미 다른 여자들에게 뒤쳐지고 또 일찍 죽기 때문에 미리 경쟁에서 제외된다. 장무기를 줄곧 주인으로 모시며 모든 일에서 그를 도와준 소소는 어쩌면 너무 순종적이었기 때문에 장무기가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일까... 결국 그녀도 명교의 페르시아 교주라는 신분 때문에 장무기를 떠난다. 이렇게 해서 가장 독한 두 여자, 조민과 주지약만이 남게 되었다. 물론 결과는 조민의 승리이지만 귀엽고 착하기 그지없던 주지약이 스승의 가르침과 사랑하는 남자 사이에서 악녀가 되어 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CCTV판 의천도룡기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의천도룡기이다. 물론 아름다운 여자 배우 가정문과 고원원의 활약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다른 세 작품에 비하면 작품성이 많이 떨어진다. 국내에는 가정문/소유붕 팬이 많기 때문에 특히 많이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므로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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