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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미디어/영화와 드라마

최근에 본 드라마들, 그리고 기대작 <랑야방 풍기장림>, <후궁여의전>

by 와룡 2017. 10. 6.

어느날 갑자기 중국 드라마가 보고 싶어졌는데, 조금 지난 드라마는 유투브에서 볼 수 있어도 최신 드라마는 참 보기가 힘들었다.

한 번은 러TV에서 고화질로 보여주기에 옳다꾸나 하고 심취해서 보고 있었는데 3편까지만 무료라, 하마터면 결재를 할 뻔 했다. 

사실 결재가 되기만 했다면 이미 돈을 주고 보았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VOD서비스보다는 현저하게 싼 가격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즈푸바오나 위챗 페이만 가능해서 온갖 시도를 해보다가 포기했다. 

그렇게 노력하던 끝에 결국 공짜 드라마 사이트를 찾아냈다. 바로 www.mtv235.com.

무슨 이유로 공짜로 보여주는지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지만, 고화질로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 몇 작품을 보았다.

한 때 인기였다는 <태자비승직기>부터 요즘 뜨고 있는 <쌍세총비>를 보았고, <취영롱>은 첫 회만 보다 초반 연출이 내 입맛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다.

<태자비승직기>는 원작 소설이 훨씬 잘 썼고, 드라마는 그보다 가볍게 연출된 면이 있지만 여주인공이 예뻐서 끝까지 보았다. <쌍세총비>는 원작 소설보다는 오히려 드라마가 더 잘 만든 것 같다. (하지만 끝까지 보지는 않았다.-_-;;) <취영롱>은 완전 인기작이고 유시시가 나온다하여 어떤 내용인가 싶어 시작했지만 요즘 나는 앞서 본 두 작품 같은 B급에 좀 더 끌리는지...-_-;;

그러다가 또 <헌원검 한지운>을 발견하여 보기 시작했다.

비디오 아니고 캡쳐 화면이다

헌원검 시리즈 게임을 좋아한 나머지 보긴 보겠지만, 게임 원작이다보니 다소 오글거리는 설정이 있을 수 밖에 없어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지난 작품도 그 유명한 호가가 주연을 했지만 참고 보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헌원검 한지운> 게임은 본래 삼국시대 배경이지만, 요즘 중국에서 늘 그렇듯 드라마 설정에 손을 댄 모양인지 가상 역사 배경으로 바뀐 것 같다. 위 사진은 남자 주인공인 언봉. B급 작품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남자 주인공이 원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것에 놀랐다. (아직 연기를 보지는 못했다.) 주연급 여자 캐릭터인 예야시는 잠시 오프닝에서 나온 얼굴만 봐도 완전 캐릭터를 잘 살려서 좋다.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제갈량의 아픈 말년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

<헌원검 한지운>의 원작 줄거리는 아래에 상세히(?) 나와 있다.

2008/11/04 - [미디어/게임] - 헌원검5외전 한지운(漢之雲) - 줄거리 보기


연말이 다가오면서 차차 기대작들 이야기가 들려온다.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난지도 모르고 있었더니, 어느새 11월 방영을 앞둔 <랑야방2 풍기장림>.

중국 드라마 11월 방영작

그간 딴 일 하느라 소식을 통 못들었었는데, 주인공이 황효명이란다. 개인적으로 황효명의 팬까지는 아니지만 연기나 생김새는 고전물에 꼭 잘맞는 사람이라 마음에 든다. 전성기가 지난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대작에 캐스팅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랑야방>은 뒤늦게 소식을 들어 바로 보지 못했었지만, 요번 후속작은 바로 바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12월이면...

나에게는 <랑야방2>보다 더 기대작인 <후궁여의전>이 방송한다.

곽건화와 주신이 나오는 대작 중의 대작. 청나라 배경이다보니 남자 주인공의 복장과 외모는 이미 포기했지만 (안타깝게도 미모의 곽건화가...) 여주인공 주신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지라 기대가 크다. 영화에만 주로 나오던 주신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을 보고 (그 전에 찍은 드라마가 2014년 붉은 수수밭이고 내가 본 작품은 2003년 사조영웅전이니 몇 년 만의 드라마 출연인지) 중국 배우들 사이에서도 이 드라마가 어마어마한 대작으로 평가받는 모양이다 생각했다.

주신은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운명에 순응하려다가 복수의 불길에 불타오르게 되는 여의 역에 잘 맞을지 모르겠다. 황용 연기할 때도 목소리 때문에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더빙 하지 않고 본래 목소리를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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