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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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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영화와 드라마

랑야방 풍기장림 훑어볼까 2-3편

by 와룡 2017. 12. 24.

조금씩 짬을 내어 보고 있는 <랑야방 풍기장림>. 초반 내용이 너무 무겁고 신비로운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연출을 잘했는지 심각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나도 자꾸만 긴장이 된다. 내가 내용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언제 또 틈이 나서 보게 될지 몰라 줄거리를 쭉 훑어볼까 한다.

내가 보는 주소는 여기인데, 접속 지역에 제한이 있으니 우회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 다소 귀찮지만 정말 궁금한 분들은 한 번 시도해보시길.

난 갈수록 황효명에게 빠지고 있고, 새로 나타난 래양후(?) 소원계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제 알았는데 장림왕 둘째 아들 이름은 소평정이었다. -_-;; 보면 볼수록 젊은 시절 임수 같은 생각이 드는 캐릭터.


스포에 주의하세오!

2편 부터는 황효명 장면을 많이 캡처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도대체 그는 주연인가 특별 출연인가!

소평장이 랑야각에 한 질문과 그 답을 밝혀줄 듯 하더니 결국 태워버려 안타깝다.

답이 담긴 주머니는 불에 태워버리기 때문에 무엇이 적혀있었는지는 나중에나 밝혀질 것

이 안에 적힌 내용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지만, 죽음이 닥치는 순간 아버지와 동생과 아내를 떠올리고 이런 내용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소평장.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출생의 비밀같은 것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든다.

장림왕은 어렸을 때부터 완전히 다른 소평장과 소평정을 두고, 밝고 자신감 넘치는 둘째 아들이 선제 (즉 정왕이었던 소경염!)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은 소평장을 훨씬 더 좋아했다고 했다. 내 아들이 아니라는 말은 아닐까.... 1편에서 세자가 죽으면 어쩌냐는 말에 아우가 있다고 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우리나라 출생의 비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보다)

아무튼 장림부 세자 소평장이 장림부 최정예를 이끌고 지키고 있는 감주에 북유가 대거 공격한 것은 결국 보급이 끊겼다는 소식이 적국에 흘러갔다는 의미이고, 보급선이 갑자기 침몰한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 장림왕은 경성 금릉에 글을 보내 황제에게 상세한 조사를 청한다.

도성의 두 음모자. 조사가 시작되자 빨리 증거를 없애려고 한다. 

형부를 맡은 소 대인은 대유가 쳐들어오리라고 믿지 않아 보급을 조금 지연시켜 장림왕부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인데, 보급선이 모두 침몰한 연유를 모르겠다고... 이걸 보면 이 사람은 이용당한 것 같고 진정한 주모자는 모르는 척 부추기기만 한 순 대인인가보다. 오늘 알았는데 황후가 순씨인 걸 보면 외척이겠지.

이 표정이 참 좋아요.

도성에도 조사를 맡겼지만 장림왕부도 직접 보급선이 침몰한 대동부로 사람을 보내 조사하기로 하고, 소평정을 보낸다. 

의원 집단인 제풍당에서도 사람을 보내기로 했는데, 다름아닌 제풍당 당주 여 노선생의 수제자 임해. 알고보니 소평정과는 모태 혼약(?)을 한 사이였다.

장림왕과 여 당주가 나눈 옛날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림왕이 액유정에 있을 때 매장소가 백리기의 상대로 데려와 검진을 가르친 세 아이 중 두 명은 장림왕과 의형제가 되어 군에 투신해 끝까지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전사했다. 그 중 막내인 임심은 죽기 전에 갓 태어난 장림왕 둘째 아들과 자신의 딸을 맺어주기로 했는데,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그의 부인은 더이상 장군 가문과 엮이고 싶지 않다며 딸을 데리고 숨어버려 여태껏 혼사를 치르지 못했다고 한다. 여 당주의 표정을 보면 자기가 숨겨준 게 분명하다. 그래서 제자로 키운 임해의 연분을 찾아주려고 소평정을 따라가게 한 듯.

형부 소 대인의 막료 진 선생(사실은 랑야방 4위에 오른 일류 고수 단동주, 이걸 보면 랑야방 고수 순위도 변화가 있는 듯)은 순 대인의 부추김을 받은 소 대인의 명으로 대동부에 증거를 없애러 가고, 덕분에 소평정, 임해, 소원계 등 증거를 찾는 사람들과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벌인다.

이 사람이 진 선생. 고수같이 생기진 않았다. 무릇 고수라면 몽지 정도는 생겨야...

보급선 사건 내막을 들어보면, 대동부의 관리가 소 대인 명령에 따라 보급선을 잠시 지연시키려고 선장에게 돈을 쥐어주며 좁은 협곡에서 일부러 배를 들이박으라고 매수한 것이 시작이었다. 보급선 세 척을 서로 뒤엉키게 하여 좁은 협곡에서 시간을 지연시킬 목적이었는데, 선장에 말대로라면 누군가 배에 손을 썼는지 배들이 부딪히자 두 척은 뒤집혀 침몰하고 한 척만 겨우 건졌다고 했다. 마침 보급선 뒤에 제풍당 의원들이 탄 여객선이 따르고 있었는데, 이 사고를 보고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했지만 뒤쫓아온 대동부 병사들 손에 죽고, 의원 셋과 선장만 살아 달아나다가 소원계에게 구출되었다. 소 대인은 자기는 그냥 지연만 시킬 생각이었다고 했지만, 진 선생과 대동부 관리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 선생은 다소 다른 뜻도 있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또다른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을지도.


의술만 할 줄 알았는데 무공까지 하는 임해에게 한 번 놀라고, 자꾸 보다보니 여 당주가 하강이라는 데 또 놀라고....

이제 소평생이 침몰한 배로 들어가 증거를 찾아낼텐데, 이건 성공할 것이 분명하다. 똑소리나는 소평장이 예상한 것처럼 그 증거를 가지고 도성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가 관건.

차림새는 예왕을 많이 닮았다. 후반부에 반전 악인이 되는 건 아니겠지.


성격이 내 취향을 저격한 래양후 청년.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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