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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미디어/게임

환상삼국지 1

by 와룡 2007. 2. 3.


장르 : 롤플레잉


대만의 우준 과학 기술 팀 최신 작품이다. 국내 개발 게임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대만에서 훨씬 먼저 발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거나 한글화되어 국내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 게임이엇다.  아쉬운 것은, 삼국시대 인물들의 영향력이 너무도 (아무리 환상삼국지라지만) 작았다는 것과 한글화가 좀 덜 되었다는 점이었다.

환상 삼국지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삼국지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주인공 희헌은 어려서부터 부모를 잃고 누나인 희상과 함께 서서(삼국시대 서서 맞다)의 도움으로 살고 있었는데,  이상한 교단(?)의 습격을 받고 산을 떠나 강호로 뛰어든다. 정확한 내용은 해 본지 오래되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용은 환상 삼국지 공식 홈페이지(http://www.fansangsamkukzi.co.kr)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게임의 특징 몇 가지를 들어보자. 우선 전투의 특징을 들 수 있다. 여러 가지 특성이 있는 진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해 보면 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고 그 수많은 진의 특성을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두목형 적과 싸울 때 공격력을 키워주는 진으로 대항하면 금방 죽지만 방어력을 높여주는 진으로 대항하면 그나마 오래 싸울 수 있었다. 듣기로는 어떤 진에 버그가 있어서 완전무적이 된다고 하던데 지금은 패치로 수정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진 뿐 아니라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실시간 전투의 특성에 따라 특정 시간 안에 아군이 연속된 공격을 가하면 그만큼 더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적이 공격하는 순간 회복 마법을 사용하면 거의 데미지를 입지 않는 특징(?)도 있다.

스토리 상에서의 특징도 있다. 주인공 주변에 여러 명의 여자가 나타나며, 대화를 통해 맺어질 여자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본래 우준과학기술의 무협 롤플레잉에서 자주 채택되던 내용이다.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 캐릭터를 맺어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인공이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 주인공 곁의 다른 사람들의 연인도 정해진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신수이다. 스토리 전개 중에 신수를 키울 수 있는 알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알들을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신수가 정해진다. 종류는 모두 9가지 이며 흑, 청, 홍 세 가지 분류에 각기 3마리가 있다. 신수가 다 자라면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소에도 신수와 결합하여 특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흑신수는 수영을, 청신수는 도약, 홍신수는 비행이라는 특수 능력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무협, 대만 게임, 삼국지 등을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한 게임이고 또 재미있게 했다. 내용은 조금 실망스러웠으나 게임의 특징이나 재미는 훌륭한 편이었다. 실시간 롤플레잉은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싫어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전투가 지겹지는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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