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취미/독후감

이웃집 남자

by 와룡 2007. 4. 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고른 작품이 아니라 다른 책에 딸려온, 이른바 끼워주기식 책이다.

나는 일본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것은 게임 하나 빼고 다 좋아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미우라 아야꼬의 작품을 좋아했고, 그래서 한 때 유행하던 일본 소설을 몇 권 봤지만, 그녀만한 작가가 없었다. 그래서 싫어졌다기 보다 나이가 들면서 일본에 대한 미움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끼워준 책을 보지 않는다는 게 아까운데다 잠깐 밖에 나갈 때 들고가기 좋도록 작고 얇은 책이라 읽어보았다.

현대사회의 외로운 인간 모습을 한 소녀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주 현실적이라는 느낌이다. 맞은 편 집에 이사온 남자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함께 일하는 언니의 일상에 끼고 싶어하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부러움과 시새움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내내 안고있는 외로운 주인공은 늘 홀로 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을 엿본다. 이것이 현대 사회의 우리네 모습이란다.

짧은 소설인만큼 특별한 임팩트라거나 내용은 없지만, 잠깐 읽으며 시간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