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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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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게임

신절대쌍교전전(前傳)

by 와룡 2007.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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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롤플레잉
개발사 : 우준과학기술 User Joy (중국)

게임 소프트웨어를 정품으로 사본 것이 얼마만이던가. 중국 게임을 구할 방도가 없어 늘 어둠의 경로(물론 중국에는 그 경로가 참으로 다양하다)로 받곤 하지만, 출시후에 1년이 지나도록 크랙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썩고마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큰 맘 먹고 거의 게임값과 비슷한 금액의 항공운송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정품으로 구입했다. <신절대쌍교전전+확장팩>에 <환상삼국지3+확장팩>이니 만큼, 운송료를 합한 금액도 우리 나라에서 게임 2개조차 살 수 없는 돈이니 손해는 아니다. 정품을 사서 좋은 것은 역시 CD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과, 크랙을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 예쁜 CD에 설명서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신절대쌍교 3편도 소개한 바 있지만, 이번 작품(?)은 시리즈물로는 3편의 후속작이요, 내용상으로는 신절대쌍교 1편보다 앞서는 게임이다. 이로써 우준과기는 고룡의 절대쌍교를 연남천 및 강풍 시절부터 화무결과 강소어의 아들 강하와 해성한의 시절까지 3대의 이야기를 모두 완성했다.

연남천과 강풍의 이야기는 절대쌍교의 근간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실제로 고룡이 그들의 이야기를 써낸적이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영화 및 드라마에서 여러가지로 각색되기도 했는데, 그 중심은 연남천과 요월의 사랑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연남천이라는 멋지고 사내다운 인물을 두고, 이화궁의 두 명의 궁주가 모두 백면서생(물론 연남천에 비했을 경우)인 강풍에게 마음을 빼앗긴것이 안타까운 모양이다. 특히 요월같이 자존심강하고 아름다우며 독하기도 하고 무공도 대단한 여자는 연남천에게 더 잘 어울려 보였을것이다.
그리하여, 신절대쌍교 전전이 연남천을 주인공으로 삼았다기에 혹시 요월이 또 다시 그의 배필(?)로 등장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개인적으론 원작을 너무 수정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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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그런 사건은 없다. 대신 연남천에게는 새로운 캐릭터의 연인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장홍옥(그림 오른쪽 아래)이 마음에 들어 그와 맺어주려는 중이다.

우준과기의 롤플레잉은 언제나 그렇듯, 커플만들기 과정이다. 특히 우리의 옥랑 강풍에게는 수많은 신부 후보자가 있는 것 같다. 요월/연성 궁주를 비롯해, 원작의 연인인 화월노에 공주까지 있다. 이쪽은 화월노를 맺어줄지 공주를 맺어줄지 고민중이다.

신절대쌍교전전에는 UJ열혈학원이 빠져있는 대신, 확장팩에서 좀 더 화려하게 꾸며진 열혈학원이 등장할 예정이다. UJ열혈학원을 보고 있으면, 나도 이런 게임개발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불법복제가 판치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조차 이미 접은 PC 패키지 게임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우준과기는 무척 마음에 드는 곳이다. 게임개발사인만큼 개발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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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게임을 해보지는 못했으나, 인스톨하고 실행을 시켜봤다. 보안 프로그램을 깐답시고 재부팅 하는 것에 당황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화면 해상도를 오로지 640X480 만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큰 돈주고 20인치 와이드를 장만하였으나 쓸모없게 되었다. 화면 늘어남을 방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양 낮은 노트북에서나 해야 할 것 같다.

<환상삼국지3>는 이런 이변이 없길 바랄 뿐이지만... 개발시기가 겨우 1년 차이도 안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나마 VISTA에도 잘 깔리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해주어야 할까.

얼른 환상삼국지3도 깔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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