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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의 千古書廊
제목은 <천애명월도> 인물 관계도이지만, <소리비도>계열 인물관계도에 좀 더 가깝다. 참고로 <천애명월도>의 스토리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몇몇 관계는 일부러 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스포일러가 나올지도 모르니 주의하시길.<천애명월도> 주인공인 부홍설의 이야기는 사실 여기서 끝나기 때문에 그의 뒤를 잇는 사람들은 없고 대부분이 그 윗대와 친구들이다.막상 그려보니 제 입으로도 "나는 친구..
오랜 만의 맛보기 글이다.<랑야방>과 유사한 작품을 찾다가 발견했는데, <랑야방>이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캐릭터 설정이 유사하다.전체 내용은 보지 않았지만, <랑야방>과 <일대군사>는 주제 의식이나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 <일대군사>의 주인공은 매장소보다는 린신, 그 보다는 <녹정기>의 위소보에 좀 더 가까운 캐릭터라 전체적인..
대기영웅전을 '오래 전'에 이어 올려본다. 고룡님 작품 중에서도 워낙 장편이고 글(?)이 많은 작품이라 도중에 지쳐 그만두었더랬다. 하지만 이제 고룡님 작품 중 수작들이 대부분 번역되었으니 대기영웅전도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1장부터 11장은 아이무림(www.imurim.com)에 연재. 12장 부터는 이곳과 아이무림에 동시에 올리려고 한다. p.HStyle0, li.HStyle0, div.HStyle0 { margin: 0pt..
이것은 귀신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상 그 어떤 귀신 이야기도 이보다 더 기괴하고 무섭지는 않으리라. 9월 28일, 입동(立冬). 이 날, ‘척배산장(擲杯山莊)’에서는 발생한 일은, 초류향 역시 직접 보지 않았다면 결코 믿지 못했을 것이다. ‘척배산장’은 송강부(松江府) 성 밖에 위치하고 있었다. 천하에 이름난 수야교(秀野橋)와 겨우 3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초류향은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이곳을 찾아 며칠 머물렀다. 왜냐면 그는 계응선생(..
국내에서 도중 출판 중단된 <복우번운>의 작가 황역. <복우번운>은 사실 내 취향의 작품은 아니다. 뒤로 가면 좀 어떨지 몰라도 초반 분위기가 너무 무거운 느낌이라서다. 중후한 주인공도 다소 내 취향이 아니고. 황역은 고룡님 못지 않은 다작가인데다 작품 수준도 편차가 심하다. 판타지와 SF류에도 손을 대서 느낌은 좀 예광스럽다고나 할까? <복우번운>, <대당쌍룡전> 등의 명작을 남긴 후 그의 명성은 점차 떨..
국내에 처음 소개된 보비연의 작품 <무림객잔>이 완결되었다. 참으로 오래 끈 작품이다. 결말이 다소 싱겁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고룡 스타일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사실 내가 처음 접한 보비연의 작품은 인간육도 시리즈의 첫 작품 <수라도>다. <무림객잔>보다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비연이란 사람이 어떤 글을 쓰는지 보려고 앞부분을 읽었었는데, 이 때 그녀의 특징을 알게 되었다. 일..
<사대명포> 게임을 하고난 후 원작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에 살짝 읽어보았다. 온서안의 대표적인 무협 소설인만큼 시리즈가 많다. 시리즈 순서는, 1. 진관동(震关东) 2. 회경사(会京师) 3. 쇄몽도(碎梦刀), 대진장(大阵仗), 개사화(开谢花), 담정회(谈亭会) 4. 소년냉혈(少年冷血), 소년추명(少年追命), 소년철수(少年铁手) 5. 종횡(纵横), 풍류(风流) 6. 요홍(妖红), 참록(惨绿) 7. 보노서(捕老鼠), 대대결(大对决), 원후월..
붉은 손수건(紅絲巾) (1) 청년의 손에는 칼 한 자루가 들려 있었다. 칼자루에 묶인 손수건이 바람에 흩날렸다. 붉은 손수건. 막 떠오른 태양마냥 붉은 손수건이었다. 칼날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청년은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며 서 있었다. 입고 있는 검은 무명옷은 땀에 흠뻑 젖은 채. 그는 포위된 상태였다. 포위한 사람은 비록 네 명 뿐이었지만, 얼마나 두려운 자들인지 청년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벌써 몇 번이나 칼을 내던지고 포기하고..
<대기영웅전>에는 초류향의 사부가 등장한다. 고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일 것이다. 미번역된 작품의 이야기가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지만(물론 옛 드라마가 있었으리라), 어쨌든 초류향의 광팬인 나로써는 찾아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대기영웅전>을 보았지만, 끝까지 보지 않은터라 실제로 그 작품에 '초류향'의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중국 내 고룡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윗 ..
무협 번역이라는 것을 하게 된 계기가 첫째, 중국 무협소설에 푹 빠졌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읽고는 싶은데 책은 안나오고... 그렇다면 내가 직접 읽자 라고 생각해서 중국어를 배웠고 나름대로 번역이랍시고 끄적거려 웹에 올렸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그리고 난 아직도 무협 번역을 한다. 학생시절처럼 시간이 많지 않고, 또 다른 하고픈 것들도 많아서 예전처럼 열정적이진 못하지만, 대신 경험을 많이 쌓아서 10년전보단 훨씬 실력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