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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취미/뮤지컬과 음악

2009년 범위기 신보 - F.ONE

by 와룡 2009. 12. 11.

범위기의 2009년 앨범 F.ONE이다.

물론 그 전에 미니 앨범이 나오긴 했지만, 참 오랜만이다. 중국 사이트가 거의 막혀버린 안타까운 현실에서 그간 소식을 구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

전 앨범인 《철학가》 포스팅에서 그것이 그녀의 최고의 앨범이라고 썼는데, 안타깝게도 사실이었나보다.
이번 앨범 《F.ONE》은 그 때보다 다소 힘이 빠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의 목소리는 기분좋을 만큼 시원스럽고 곡들도 즐겁다.

요즘엔 어쩌다보니 국내 가요도 듣게 되었는데, 요즘 한국 가요계의 특징인지 몰라도, 곡들이 다소 유치한데다 한 번 듣고 괜찮다고 느끼는 곡이 거의 없다. 하지만 범위기의 앨범은 항상 그렇듯, 그냥 듣고 나면 몇 소절을 바로 따라할 만큼 쉬우면서도 금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많다.
범위기는 가창력이 대단히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가수지만, 친근하면서도 기분좋은 노래를 부르기에 딱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매일 每天><다시 연락해 再联络>야 말로 그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번 앨범은 그 <다시 연락해>와 처럼 그녀가 초반에 불렀던 즐거운 노래와 전 앨범 《철학가》의 테마를 따른 듯한 서정적인 곡들이 섞여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곡 <잿빛 무지개 灰色的彩虹>는 후자에 속한다. 호소력 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발라드가 가사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음악에 취하도록 만드는 듯하다. 전자에 속하는 곡은 <그만 해 别再生了>, <자신없다 没把握> 같은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화내지 마>가 단순하면서도 즐거워 마음에 든다.
그 외에 <넌 요즘 어떤지 궁금해 想知道现在你好不好>, <바보라도 좋아 傻的可以>, <바람이 인다 起风>도 듣기 좋은 곡이다. <바람이 인다>는 분위기가 어쩐지 패니의 노래를 닮았다.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아서 졸릴 때 들으면 좋다.

전에 발매한 미니 앨범에는 국민가수 주화건과의 듀엣곡 <그대가 나라면 如果你是我>이 포함되어 있다. 요즘 범위기는 함께 부르는 게 좋아졌는지 듀엣곡이 자주 눈에 띈다. 나야 화음이 들어가는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처럼 목소리 좋은 사람들이 부르는 듀엣곡이 좋다.


자신없어 没把握

사랑의 맹점 爱的盲点

미소하며 안녕 微笑说再见_M#]

인기곡 <잿빛 무지개>의 뮤직비디오를 올려본다.


오랜만에 보니 패니 역시 신곡이 몇 개 포함된 앨범을 발표했다. 정식 앨범이 아니라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앨범이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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