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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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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영화와 드라마

CCTV판 2010 신삼국연의 新三国演义

by 와룡 2010. 1. 7.


CCTV가 6년여에 걸쳐 제작하여 방영한 1994년의 <삼국연의>를 몇번이나 봤던가. 녹화해서 보기도 했는데 어차피 모두 녹화하진 못했고, 방송도 어찌어찌하다가 봤던 부분만 계속 봤던 것 같다. 얼마전에 그 DVD를 싼값에 판매하길래 구매하기도 했다.

이렇듯 좋아라하는 CCTV판 삼국연의가 새로이 제작되어 올해(2010년)부터 방영된단다. 제목은 <신삼국연의>.
이렇게 해서 만일 제때 나와주기만 한다면 <헌원검 외전>에 이어 또 하나 구매해야할 아이템이 늘었다.

제작 이야기는 몇년 전에 나왔고 감독은 진가림이었단다. 그 때 진가림 감독이 절친한 배우들을 캐스팅 하려 했다고 하는데, 그 속에는 1994년판의 제갈량이었던 당국강과 내가 너무도 좋아라 하는 배우인 진도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온갖 유명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되었는데, 사정봉-장백지 커플이 여포-초선으로 떠오르기도 하고, 금성무가 여포를 맡게 되었다며 사정봉 혼자 손책이나 육손에 거론되기도 했다. 성룡과 그 아들 방조명도 출연한다며, 하여간 소문이 무성했다.

결국 진가림이 무슨 이유때문인지 관두고 당시 거론되던 배우들도 초기화된 채, 새로운 감독 하에 새 진용이 짜여졌다.
현재 결정된 캐스팅은 아래와 같다.





육의, 섭원, 사일, 하윤동, 임심여 등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들이 주요 배역에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섭원을 마음에 들어 하는 중인데, 사진을 보니 도무지 섭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운과 잘 어울렸다. 하윤동은 서문취설을 망친 후로 실망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잘생기면서도 건방진 여포에 꼭 어울렸다.
특히 내가 기대했던 제갈량은 처음 보는 배우고, 느낌이 다소 소유붕을 닮았긴 했지만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나이든 모습에서는 <용의 부활> 유덕화의 노년의 조운 못지 않은 멋진 노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CCTV는 사실적인 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영화처럼 쓸데 없는 로맨스라던가 말도 안되는 계교 따위는 집어넣지 않았기를 기대한다. 1994년 <삼국연의>는 아무래도 전투 장면이 다소 유치하고 진행이 축축 늘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번에는 무협드라마를 찍은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역동적이고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인기 배우들이 있으니 아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배우들 사진을 올려본다.


여포 역을 맡은 하윤동. 서문취설과는 다르게 꽤 잘 어울린다.



제갈량육의. 제갈량의 복장도 예전보다 훨씬 세련되어졌다.






섭원 조운. 오랫동안 나오는 만큼 나이든 모습도 있다.



손상향임심여. 저 미모의 여인이 유비와 결혼하다니, 아무래도 아깝다. 

 

초선진호. 사진을 보아하니 여포와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주려나 보다.




조조진건빈주유황유덕


유비 우화위


관우장비


마초황충

위연손권

중국 시청자들도 오랜만의 제대로 된 삼국지 이야기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지, 1994년 판 삼국지의 배역과 비교한 사진을 올려놓았다. 무심코 퍼왔지만 그것도 한 번 올려본다.
그래도 오래보아온 사람들이라서인지, 1994년 배우들이더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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