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강호>가 출간된 후 한 번 쓰려다가 계속 미루고 미뤘던 주제다. 태사숙
과 사숙조
는 어떻게 다를까.
오래전에 읽은 책에서 얻은 기억이겠지만, 국내 무협에서는 사숙조
가 정식 명칭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중국어를 배우면서 태사숙
이 좀 더 중국스러운 명칭이라고 생각했고, 이 두 가지는 중국 소설과 국내 소설의 호칭 차이라고만 여겼다.
그런데 <소오강호>에는 태사숙
과 사숙조
가 모두 나오는 걸 발견했다.
- 영호충이 풍청양을 "풍 태사숙"이라 부른다.
- 태산파 천문진인의 제자가 옥기자(천문진인의 사숙)를 "사숙조"라 부른다.
그 말인즉, 두 가지 모두 중국에서 널리 쓰이며 의미가 다르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척 궁금해졌다. 태사숙
과 사숙조
의 차이는 뭘까?
일단 중국측에 문의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바이두를 뒤져 독자들이 논의한 결과 가장 적절하다 싶은 결론은 이렇다.
한 문파이나 직계가 아니거나 문파가 다르지만 혈연으로 이어진 선배면
태OO
, 같은 문파이며 같은 계열의 사부에게 전수받으면OO조
.
예를 들면 이렇다.
참고한 글은 https://tieba.baidu.com/p/1831726892다. 중국 사람들도 헷갈려하는 걸 볼 수 있다.
이 링크에는 다음 같은 의견이 있다.
- 똑같은 의미다. (그럼 김용님이 분리해서 썼을까....)
- 불문의 칭호 vs 도가의 칭호다. (하지만 화산파와 태산파는 모두 도가 쪽이다)
- 아빠의 사부를 태사부라고 한다. 장무기가 장삼풍을 태사부라고 부르듯
- 같은 문파에서 같은 사부에게 전수받지 않으면 태사숙, 같은 문파이고 사부도 같으면 사숙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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