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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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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무협 이야기

태사숙(太師叔)과 사숙조(師叔祖)

by 와룡 2019. 5. 5.

<소오강호>가 출간된 후 한 번 쓰려다가 계속 미루고 미뤘던 주제다. 태사숙사숙조는 어떻게 다를까.

오래전에 읽은 책에서 얻은 기억이겠지만, 국내 무협에서는 사숙조가 정식 명칭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중국어를 배우면서 태사숙이 좀 더 중국스러운 명칭이라고 생각했고, 이 두 가지는 중국 소설과 국내 소설의 호칭 차이라고만 여겼다.
그런데 <소오강호>에는 태사숙사숙조가 모두 나오는 걸 발견했다.

  • 영호충이 풍청양을 "풍 태사숙"이라 부른다.
  • 태산파 천문진인의 제자가 옥기자(천문진인의 사숙)를 "사숙조"라 부른다.

그 말인즉, 두 가지 모두 중국에서 널리 쓰이며 의미가 다르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척 궁금해졌다. 태사숙사숙조의 차이는 뭘까?

일단 중국측에 문의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바이두를 뒤져 독자들이 논의한 결과 가장 적절하다 싶은 결론은 이렇다.

한 문파이나 직계가 아니거나 문파가 다르지만 혈연으로 이어진 선배면 태OO, 같은 문파이며 같은 계열의 사부에게 전수받으면 OO조.

예를 들면 이렇다.

참고한 글은 https://tieba.baidu.com/p/1831726892다. 중국 사람들도 헷갈려하는 걸 볼 수 있다.

이 링크에는 다음 같은 의견이 있다.

  • 똑같은 의미다. (그럼 김용님이 분리해서 썼을까....)
  • 불문의 칭호 vs 도가의 칭호다. (하지만 화산파와 태산파는 모두 도가 쪽이다)
  • 아빠의 사부를 태사부라고 한다. 장무기가 장삼풍을 태사부라고 부르듯
  • 같은 문파에서 같은 사부에게 전수받지 않으면 태사숙, 같은 문파이고 사부도 같으면 사숙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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