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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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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영화와 드라마

절대쌍교, 10여년 만의 새 드라마

by 와룡 2019. 10. 28.

아마 고룡님의 저작권 소송이 정리되었기 때문이겠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고룡님의 수작이 드라마화되었다. (표향검우도 나왔지만 잘 알려진 명작은 아니니까...)

절대쌍교는 우리나라에서 고룡님 작품을 꼽으라고 할 때 거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마 잊을 수 없는 배우 양조위가 주연한 드라마 때문이 아닐까? 중국에서는 고룡님 작품을 꼽을 때 주로 <다정검객무정검>, <초류향>, <육소봉>이 기본 등장하고, 그 밖에 <절대쌍교>, <칠종무기>, <변성랑자>, <대기영웅전> 등이 꼽히는데, <절대쌍교>는 완전 탑보다는 2 순위권에서 일인자로 많이 나타난다. 물론 고룡님 작품이 워낙 많고 수준도 천차만별인 데다가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정확한 답은 없다. 공식적(?)으로 투표한 게 있는지도 모르겠고.

내게 묻는다면, 초류향, 육소봉이 탑이며, (내용은 초류향, 캐릭터는 육소봉) 그 다음이 소리비도 시리즈, 이어서 절대쌍교, 대기영웅전, 대인물 등이다. 국내에 출간한다면 어떤 작품이 좋을지 묻는 질문을 몇 번 받았는데 <초류향>, <다정검객무정검>, <육소봉>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듣자니 우리나라에서는 <절대쌍교>가 <육소봉>보다 훨씬 인기라고.

절대쌍교는 고룡님의 중기 대표작으로 따라하기에 급급했던 초기 작풍을 벗어나 고유의 스타일이 묻어나기 시작한 작품이다. 강소어라는, 무공보다 머리를 쓰는 (녹정기의 위소보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덜 얄미운) 주인공을 등장시키고, 어린 시절 헤어진 쌍둥이 형제가 서로를 죽여야 하는 운명에 처하는 처절한 스토리를 풀어나감으로써 재미있으면서도 무거운 느낌을 준다. 게다가 고룡님 작품 내 고수 10위를 논하면 반드시 꼽히는 연남천이 이 작품에 나온다.

강소어와 소앵

쓸데없이 사설이 길었다. 아무튼 매력적인 캐릭터가 넘쳐나는 이 어마어마한 작품이, <소어아와 화무결>이라는 드라마 이후로 장장 15년 만에 마침내 다시 방영된다고 한다. 제목은 <신절대쌍교>이고 2020년 초 방영 예정.

예고편을 보았는데, <의천도룡기>만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옛날 생각이 나서 막 두근거린다. 얼마나 오랫동안 무협 소설에서 손을 놓았던지, 놀랍게도... 세부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 <절대쌍교>의 악인은 요월궁주라고만 생각하다가 예고편에서 "강별학"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순간, 번뜩 번뜩 떠오르는 옛 기억!! 이렇게 기억이 희미하니까 더더욱 재미있겠지!

예고편

(아마도 요월) 그자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느냐?
(아마도 화무결) 그자의 이름은 강소어. 이화궁의 적.
(아마도 요월) 강소어가 강호에 나왔다. 너는 오늘 당장 하산하거라.

약간의 무술 씬

(강소어) 악인곡에서 나온 뒤로 우연히 큰 사건 두 가지를 목격했지. 가짜 연남천 보물지도, 그리고 표은 실종 사건. 그중 하나 때문에 강호 절반에 죽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졌어. 그리고 다른 하나는...쌍사표국의 멸문을 불러왔고 철무쌍이 참혹하게 죽었지. 그 두 사건이 한 사람과 관련 있다는 거 알아?
(화무결) 도대체 그자가 누구지?
(강소어) 강별학
(강별학) 이 몸, 강별학이라 하오.
(강별학(?)) 강호에 이런 소문이 있지. 강남 일대에 뛰어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연남천 이후 처음으로 '대협'이라고 불릴만한 자라고.
(강별학) 철전, 역시 안 죽었군.
(아마도 강옥랑) 철전이 깨어나면 어떡하죠?
(강별학) 죽은 사람의 입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법

무술 씬~~

(강소어) 나 왔어

그리고 이어질 화무결과 강소어의 마지막 싸움!

제작 과정 영상

저긴 대체 어딜까? 궁금해지는 풍경이다. 드라마에서는 악인곡으로 연출하지 않았을까?

주요 캐스팅

요즘은 어린 배우가 유행인 건지, 아님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 애같이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일단 소어아, 진철원이 맡았다. 주로 현대극에 출연한 배우로 보인다. 너무 어리고 현대적으로 생겨서 어색해 보이긴 하지만, 예고편에서 볼 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장난꾸러기에 잘 어울리는 듯

화무결. 2018년 소오강호의 영호충 이후로 할 말을 잃었다. 화무결이라고... 화, 화! 꽃 화! 게다가 무결! 배우는 호일천으로, 나는 잘 모르지만 사진을 찾아보니 잘 생긴 배우인데 고전 분장이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소앵. 내가 고룡님 작품 여성 캐릭터 중에서 세 손가락에 꼽는 여자 캐릭터인데 다소 연약한 느낌이 나서 아쉽다. <쌍세총비> 주연을 맡아서 유명해진 양결이 맡았다. 

철심난은 양정한

그리고 조연들.

요월궁주
연남천
강별학
흑지주

* 모든 그림의 출처는 바이두 백과(https://baike.baidu.com/item/%E7%BB%9D%E4%BB%A3%E5%8F%8C%E9%AA%84/19448539?fr=aladdin#reference-[18]-19975693-w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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