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협읽기/대인물(고룡)2

대인물 1장 - 붉은 손수건 붉은 손수건(紅絲巾) (1) 청년의 손에는 칼 한 자루가 들려 있었다. 칼자루에 묶인 손수건이 바람에 흩날렸다. 붉은 손수건. 막 떠오른 태양마냥 붉은 손수건이었다. 칼날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청년은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며 서 있었다. 입고 있는 검은 무명옷은 땀에 흠뻑 젖은 채. 그는 포위된 상태였다. 포위한 사람은 비록 네 명 뿐이었지만, 얼마나 두려운 자들인지 청년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벌써 몇 번이나 칼을 내던지고 포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칼에 묶어놓은 붉은 손수건을 모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붉은 손수건이 상징하는 사람을 모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붉은 손수건은 바로 그의 결심이었다. 끝까지 싸울 것이며, 죽는 한이 있어도 약한 모습.. 2008. 12. 22.
고룡의 대인물, 첫 번역 그리고 그 애정 무협 번역이라는 것을 하게 된 계기가 첫째, 중국 무협소설에 푹 빠졌지만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읽고는 싶은데 책은 안나오고... 그렇다면 내가 직접 읽자 라고 생각해서 중국어를 배웠고 나름대로 번역이랍시고 끄적거려 웹에 올렸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그리고 난 아직도 무협 번역을 한다. 학생시절처럼 시간이 많지 않고, 또 다른 하고픈 것들도 많아서 예전처럼 열정적이진 못하지만, 대신 경험을 많이 쌓아서 10년전보단 훨씬 실력이 나아졌다. 물론 지금도 모르는 게 많지만. 제일 처음 손댄 건, 미번역 초류향 시리즈다. 워낙 초류향을 좋아했기 때문에 차시환혼과 편복전기를 제일 먼저 손댔다. 그 다음이 대인물이다. 초류향 시리즈야 누구나 다 아는 것이고, 그의 이야기 중 하나를 번역했다고 그리 .. 200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