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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45

<천재소독비> 번역을 끝내고 1년 여에 걸친 기나긴 여정 끝에 가 완결되었다. 내 번역 인생 중에서 가장 길고도 긴 작품이었다. 이걸 끝내고 보니 이제 웬만한 작품은 별로 길어 보이지도 않는다. 마감이 끝나고 짤막한 여유를 즐기며 다른 작품들에 눈을 돌렸는데, 보는 족족 기본이 100만자가 넘는다. 예전 같으면 "우와, 이건 안 되겠네"였는데 이제는 "한 번 볼까?"다. 하지만 기나긴 번역 기간을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었다. 무엇보다 하루 두 화씩 연재되는 작품이다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가 아프나 게으르나 무조건 정해진 양은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내 속도 모르고 초반에 독자들이 어찌나 분량 적다고 타박하는지 댓글을 볼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다. 다행히 파란미디어에서 독자 의견을 잘 반영해 다른 번역가를 섭외해주어 .. 2019. 10. 19.
황제의 딸 소설 출간 소식 우리나라에 중국 장르 소설을 널리 알린 경요 작가님의 대표작 이 정식 번역 출간된다고 한다. 현재는 여기​서 크라우드 펀딩 중. 이 소식을 듣고 갔다가 제일 놀란 것은 기획 및 번역하신 분이 에 푹 빠져서 중국어도 배우시고 20년간 팬으로 사시다 꿈에 그리던 작가님을 만나 출판을 성사하셨다(!!)는 스토리였다. 솔직히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너무 부럽고 멋있는 이야기다. 남일인데 왜 내가 막 떨리는 걸까.... 생각해보면 나도 무협소설 좋아해서 중국어 배웠고 고룡님 작품 내는 것이 꿈이었는데... 난 말만 했지 움직이지도 않았다. 변명하자면... 나도 시도는 해봤다. 좋아하는 작품 판권 사보려고 노력해 보다가 그냥 포기한... 용기와 추진역 부족한 1인. 아무튼 너무 부럽고 멋있고, 또 언젠가 나도 꼭 .. 2019. 7. 2.
김용 선생님 타계 소식 - 명복을 빕니다. 아침부터 댓글로 소식을 접하고 나중에야 기사를 봤다.무협소설의 거장, 무협소설을 문학으로 발전시킨 김용 선생님이 타계하셨다. 삼가 명복을 빌 따름이다.그러잖아도 때문에 괜스레 좀 더 가깝게 느낀 분인데. 이제는 새 개작판이 나올 일도, 새 개작판을 위한 작가 후기를 읽을 일도 없겠구나 싶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 분의 작품은 계속해서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해석되고 새롭게 소개될 것이라 믿는다.바이두 백과에 '김용' 항목을 검색하면 애도의 뜻으로 흑백으로 나온다. 나도 함께 애도하는 마음으로 흑백 페이지를 올려본다. 2018. 10. 31.
<소오강호> 정식 출간 드디어 가 출간되었다.최근의 포스팅이 관련 내용인 걸 보면 참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그때, "내가 고룡 님 작품을 번역하다니!" 하고 감동해 마지 않았는데, 사실 보다 를 먼저 번역했기 때문에 "내가 김용 님 작품을 번역하다니!" 하고 감동한 것이 먼저였다. 출간 순서가 반대가 되는 바람에 고룡 님 작품을 먼저 한 것 같지만.... 이번에도 또 말하지만, 좀 과장된 표현으로 수십 년 전, 고룡 님, 김용 님 작품을 닥치는 대로 읽고 내키는대로 끼적이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초보 주제에 '번역'이라는 말을 써가며 맘대로 옮겼던 그 시절, 고룡 님과 김용 님 작품이 국내에 정식 출간될 줄은, 더구나 내가 (이번에는 진짜) "번역"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김영사에서 사조삼부곡을 정식 출간한지가 10년.. 2018.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