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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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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게임

환상삼국지 3

by 와룡 2007.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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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환상삼국지3
개발사 : 우준과학기술 (대만)


환상삼국지 시리즈의 최신판 환상삼국지3. 전작과 가장 차별되는 특징은 바로 주인공 선택 기능이다. 하호와 장첩 두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는데, 겹치는 부분도 있고 따로 행동하는 부분도 있다. 겹치는 부분이 훨씬 많은 것은 당연하다.
떨어져 행동할 경우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파티가 정해진다. 따라서 특히 마음에 드는 동료가 있는 경우는 그와 함께 다니는 주인공을 선택해야 할 것!
아마도 인기가 많을 듯한 소월이라는 캐릭터는 하호를 따라 다닌다. 본디 장첩 같은 스타일의 여자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나는 당연히 하호로 진행했다.
하호의 파티에는 소월 관련 녀석들이 따라다니므로, 묵심과 나무 정령인 동영, 그리고 소월이다. 수상령은 어느 쪽 파티인지 잘 모르겠다. 그녀는 안식국 사람으로 난인수인 요정들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성격이 선량하고 귀여운데다, 조조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특히 조조와 잘되는 꼴을 두고보기 싫어 하호와 맺어주려 하고 있다.

장첩은 장각의 외동딸이다. 환상삼국지3에서는 태평도가 선량한 무리로 등장한다. 장각 역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 각 정령들이 지니고 있는 보석(?)을 모아 악을 물리치려 하고 있다. 그 임무를 다름아닌 하호가 맡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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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그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고완선인을 만나게 된다. 선인은 주인공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언제든지 새로운 물건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환상삼국지2에서 제원과 똑같은 개념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물건들을 장비하면 전투 장면에서 색다르게 번쩍이는 무기를 볼 수 있다.

3D를 도입한 전투장면은 확실히 화려하긴 하지만, 나 같이 사양이 떨어지는 컴퓨터에서는 조금 무리다. 더군다나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 비해서 훨씬 질이 떨어지는 3D이기 때문에 하나마나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하지만 전투를 끝내고 폼 잡는 캐릭터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다.

살수인 묵심은 환관 조충(?확실히 기억나지 않음)에 의해 어려서부터 살인기계로 길러졌다. 친부는 하호의 사부였지만, 그것을 모르는 그녀는 양부인 조충에게 그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물론 친부는 죽지만 그녀는 결국 자신의 신세를 깨닫고 하호와 함께 다니게 된다. 그리고 은랑족의 마지막 남은 후예인 소월이 나타나, 전생의 약혼자였던 그녀에게 지난날을 일깨워주기 위해 동행이 된다.
장첩이라는 캐릭터는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부적 등으로 법술을 부리는 특이한 점이 마음에 들어서 같이 다닐 때는 전투에 꼭 참여시킨다.
이번 전투의 특징은, 전투가 일어나기 전에 수수께끼의 차통이 살짝 힌트를 준다. 전작에서는 무제한 체력을 회복시켜주던 차통이지만, 여기서부터는 돈을 내야 한다. 전투중에 힌트에 따라 숨겨진 임무를 완성하면 보물을 얻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싸우는 도중에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어 왠만하면 힌트를 듣지 않는다. 그래도 때때로 임무를 완성할 때가 있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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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투중의 연타 기능이다.
이번에는 캐릭터에게 어떤 무공을 익히게 하느냐에 따라 연타 중심의 캐릭터나 혹은 강력 공격 중심의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 워낙 연타의 재미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캐릭터를 연타로 키운다.
묵심과 하호의 경우는 5대 이상의 연타 무공도 있기 때문에 잘만 맞추면 10연타도 우습게 낼 수 있다. 환상삼국지1에서 10연타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던지 생각하면 정말 기분 좋은 설정이다.

초반에는 회복 기술을 하는 캐릭터가 없어서 살짝 애를 먹었지만 뒤에는 수상령을 비롯해서 동영까지 등장한다. 수상령보다 동령이 제격인 것이, 단체 회복, 단체 기회복, 개인 회복은 물론, 완전 부활의 기능에다 공격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상령은 오로지 회복이기 때문에 항상 데리고 다니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직은 중반 정도까지 밖에 플레이하지 못한 상태다. 도중에 무슨 오류가 있는지 자꾸 튕기는 것이 아무래도 패치를 해야 할 듯 하다. 삼국지 시대 초기인 영제 때이기 때문에 젊은 영제나 젊은 조조 등을 볼 수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과연 유비 삼형제가 등장할지 의심스럽다. 제갈량은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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