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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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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영화와 드라마

중천 - 한국식 무협 판타지

by 와룡 2007. 1. 28.



중국 현지에서 촬영했다는 영화 <중천>이다.
주연 배우라는 정우성과 김태희는 별로지만, 허준호와 소이현이 출연한다는데 부쩍 기대가 된다. 그렇지만 사실 한국에서 만든 무협영화 치고 제대로 된 것은 아직 한번도 못봤다.
이번 <중천>의 역사적 무대는 신라이고, 또 역사보다는 판타지스럽게도 '퇴마' 이야기가 주가 된다고 하니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무협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그래픽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무협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중국의 경우는 워낙 많이 만들다보니 왠만한 배우들은 기본 자세, 검 휘두르는 법 등을 잘 알고 있다. 해서 누구든 일단 옛 복장을 하고 무기를 잡았다하면 강호인다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데 반해 우리 나라 배우들은 외모는 최상급이라도 무기만 들었다하면 어딘지 허술해 보인다.

촬영 기술은 많이 좋아졌기 때문인지 예전처럼, 80년대 홍콩 영화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아직도 강호다움을 연기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 제작한 무협을 보면 가슴 두근거리는 맛이 없다. (물론 최근 중국 무협영화도 그다지 감동적이진 않다. 오히려 드라마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어쨌든 오랜만에 무협 영화가 개봉한다니 기대를 갖고 볼만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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