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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취미/뮤지컬과 음악

잊기 힘든 목소리 - 주화건 & 장위건

by 와룡 2009. 9. 9.

주화건
은 중국의 국민가수다. 지금도 주화건이라고 하면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꾸준히 음악활동도 하고 있다. 한류스타 안재욱이 그의 히트곡인 <친구朋友>를 번안해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던 터이니, 국내에서도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네이버 검색에서 나오는 저 사진은 뭐란 말인가?)

나 역시 지난 포스팅의 소호대와 함께 주화건의 노래로 중국 음악에 입문한 터라 그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앨범 발매가 다소 미적지근해지고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처음 접한 그의 앨범은 1995년 <사랑도 함께 가다愛相隨(애상수)>였다. 다소 몽환적인 곡들에 듀엣으로 부른 노래도 많아 마음에 들어했다. 그의 앨범은 BEST곡집과 미니앨범을 제외하고도 30여 개가 있는데 그 중에 <날 떠올리게 할 노래는 없을까有沒有一首歌讓Ni想起我(유몰유일수가양니상기아)>, <우인雨人)>등이 최신 앨범이다. 틈틈이 <알라딘>, <타잔> 등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불렀고, 작년에는 베이징 올림픽 기념곡(?)도 불렀다. 2006년 후로 앨범 발매가 뜸해지자 나도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옛 앨범 <사랑도 함께 가다>를 듣다가 '역시 주화건'이라는 생각에 포스팅하게 되었다.

주화건의 목소리는 분명 미성은 아니다. 다소 꺾이는 부분이 있는 게 어찌 보면 트로트 목소리 같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은 따라하기 힘든 독특한 매력이 있다.
국민 가수답게 좋은 노래들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좋은 노래 몇 곡을 올려둔다.


장위건의 주제곡집 앨범표지

주화건이 다소 높은 톤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다면, 장위건은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다. 주화건은 메인 직업이 가수지만, 장위건은 배우다. 물론 중화권 연예인들은 가수와 배우를 크게 구분하지 않는 분위기라 대부분이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하는데, 장위건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그의 앨범은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일부 몇 곡을 제외하면 별로 좋은 노래가 없어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맡은 대부분의 배역 이미지가 강한 따따거리는 랩스러운 노래가 아주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그가 출연한 드라마의 주제곡들은 그의 목소리를 감상하기 좋은 좋은 곡들이다.
보통 그가 맡은 역할은 녹정기의 위소보로 대표되는 말많고 뺀질뺀질한 인물인데다, 외모 또한 꽃미남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그의 입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올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 시리즈에 나온 무림맹주의 모습은 나름 카리스마가 있었다)

대부분 대륙의 드라마는 광동어를 쓰는 장위건의 목소리를 더빙하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그의 실제 목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나도 <소보와 강희>를 보다가 주제곡이 너무 좋아서 찾아보다 장위건이 직접 불렀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노래는 편차가 심한 편이니 좋은 곡을 고르는 게 어렵지 않다. 드라마 곡 세 가지를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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