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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미디어/영화와 드라마

지존홍안

by 와룡 2007. 1. 28.


장르 : 역사 무협 드라마

출연 : 가정문(무미랑)
          조문탁(이군선)
          손흥(장손무기)
          보검봉(이치(고종))

당나라 태종에서 고종에 걸친 시대의 이야기이다. 오래전에 반영자가 주연한 측천무후라는 드라마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가정문이 다시 측천무후를 맡았다. 남장여인으로 시작한 가정문이지만 요즘엔 예쁘장한 여자 역으로 자주 나오더니, 다시 측천무후로 그 카리스마를 발휘하게 되었다.

측천무후라는 인물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또 가정문이 한다기에 기대는 많이 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옛날 반영자판이 좀 더 무측천 다웠던 것 같다. 아직 즉위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너무 연약하고 순진해보인다. 오프닝에서 황좌에 앉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보면 멋있기 그지 없지만, 아무래도 거기까지 길이 너무 먼 듯 하다.

무미랑은 장난꾸러기였으나 우연히 만나게 된 태자 이치가 한눈에 반해버리는 바람에 어찌어찌하여 입궐을 하게 되었다. 장군 이군선은 태종의 형이었던 이건성의 아들로, 현무문 사건에서 하인인 원천강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자신의 신분도 모른 채 아버지의 원수인 숙부 태종을 보필하고 있었다. 그 역시 무미랑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태종이 죽은 후에도 무미랑은 고종 이치의 후궁이 되어 결국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오프닝을 보면 이군선이 나중에 흰머리로 바뀐다는 걸 알 수 있다. 대체 왜 저렇게 되었을까 곱씹어 보았다. 혹시 출생의 비밀을 알고 너무 충격을 받았나? 아니면 무미랑과 헤어져서 너무 슬펐나? 뜻밖에도 둘 다 아니다. 무미랑을 치료하기 위해 너무 힘을 쓰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단다. 이 이유가 너무 억지스러웠다.-_-;;
그래도 이군선 역을 맡은 조문탁이 새삼 멋있어 보인다. 변발로 나왔을 때는 잘 몰랐는데 역시 조문탁도 미남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고, 무미랑은 고종의 원래 비였던 황후 왕씨와 숙비 소씨의 질투속에 꿋꿋이 살아남아 결국 그들을 물리치고 황후의 자리에 앉는다.

장손무기 역을 맡은 손흥은 과연 손흥이다 싶다. 장손무기라는 인물을 너무 희화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원래 이 드라마가 역사를 그다지 정확하게 따르고 있지 않으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실제의 장손무기는 무측천을 배척하지만, 여기서 장손무기는 무측천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었고, 심지어는 황후책립에서도 찬성을 표명했다.

무미랑 전기는 국내 가정문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얻을 수 있으며, 그 외에 여러 중국 드라마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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