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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취미/뮤지컬과 음악

서회옥 - Yuki

by 와룡 2007.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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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회옥이라는 이름보다 Yuki라는 영문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대만의 여가수다. 보기드물게 계속 국내에 앨범이 나온 중국권가수이기도 하다. 아마 그 이유는 그녀가 한국의 대중가요를 번안하여 불렀기 때문에 그나마 친근감이 느껴져서일 것이다.
그녀의 나이는 정확히 모르지만 노래의 느낌은 항상 어리다. 목소리 톤이 매우 높으며 맑고 발음이 아주 정확하게 나온다. 동요나 만화노래 같은 것을 부르면 딱 맞을 것 같다. 그래서 힘차고 밝게 부르는데는 익숙하지만 감정을 실어 부르지는 못하는 듯 하다. 그녀의 앨범에는 댄스와 발라드가 적절히 섞여 있는데, 아무리 들어도 발라드에서는 목소리의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초기 댄스곡에 클론의 노래를 번안한 것이 많은데 그녀에게 꼭 어울리는 것 같다.

앨범 <천사>에는 한국의 가요계에 맞추어 핑클의 곡이 2개나 들어있는데 그 중 하나가 루비(I can't cry)이다. 또 에코의 발라드도 하나 있다. 1집에 비하면 발라드를 부르는 데 좀 더 성숙해진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역시 Perfect Life나 수불회(누가 나쁜거야) 모험기구 등의 댄스곡이 훨씬 잘 어울린다.

다음 앨범인 는 좀 더 성숙해지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여전히 서언(맹세), 유관계(상관있어) 등 한국 대중가요를 번안했으나 자신만의 곡이 좀 더 많다. 특히 분비(헤어짐)은 드라마 <소오강호>의 삽입곡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댄스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운 음색이 노래의 분위기에 꼭 맞아, 그녀가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최후의(2002년) 앨범 은 너무 성숙미를 강조한 탓인지 실망을 안겨주었다. (내가 아는 바로는)  번안곡이 전혀 없는 앨범인데 아쉽게도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이 없다. 전체적으로 너무 신비스럽게 꾸미려 한 것 같고, 맑고 정확하던 목소리가 기계음에 젖어든 기분이다.

Miss Right 이후로 소식이 없는 그녀. 좀 더 나은 모습, 나은 앨범으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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