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취미/뮤지컬과 음악

임지령 come back

by 와룡 2007. 1. 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때 우리나라에서 홍콩 배우들이 큰 인기몰이를 한적이 있다. 현재 중국의 한류에 비해 결코 못하지 않았던 인기였다.
유덕화, 장국영, 여명, 장학우 등 사대천왕이 특히 유명햇는데 그 뒤를 잇는 사소천왕도 기대를 얻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사소천왕 중 임지령과 오기륭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개중에서도 임지령의 인기는 가히 최고였다.
임지령의 외모는 누가 뭐래도 미소년 그 자체였다. 한참 나이가 든 (아마도 이젠 30대일 듯) 지금 모습조차도 아직 미소년 티가 난다.
홍콩 붐이 사라진 후 그의 이름도 잊혀졌지만, 개인적으로는 90년 말에서 2000년 초에 그가 육소봉, 절대쌍교, 절세쌍교, 천룡팔부 등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활동이 많아진 것을 알았다.
주연한 드라마의 주제곡을 임지령이 불렀는데, 대부분 괜찮았다. 절세쌍교 주제곡 <그대가 있는 세상(有ni的世界)>는 앨범에도 포함되지 않아서 찾아 듣기가 무척 힘들어서 아쉬웠다.  그의 앨범 곡들 중에 드라마 주제곡을 제외하면 별달리 흥미를 끄는 곡이 없어서인지 그의 가수 생활은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다 (주관적인 평가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어린애같은 목소리를 좋아해서 다음 앨범이 나오길 기대했다. 워낙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가수를 포기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2006년에 와서야 그의 새 앨범이 등장한 것이다. 역시 임지령 다운, 소년같은 제목, <날 막지 못해(撞不住我)>로!!
(* 2003년에도 한 앨범을 출시했음을 최근에야 알았다)

오랫만의 앨범 치곤 10곡 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이번 앨범에는 <날 막지 못해>와 <모두 버리고(不顧一切 )>, <늑대(狼)>,  <다르게(與衆不同)>, <이야기만들기(編故事)등 좋은 곡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임지령은 주화건처럼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며, 장위건처럼 목소리가 아름답지도 않다. 주걸륜처럼 카리스마와 멋이 뚝뚝 흐르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잘생긴 외모로 인한 인기가 바탕이 되어 계속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있는 소년다움과 아직 덜 다듬어진 듯한, 그러면서도 열정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항상 그의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그래도 육소봉을 연기한 것은 오바였다고 평하고 싶다...)
아래는 가사가 좋은 <늑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