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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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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잡설

랑야방 좀 더 자세히 알기 - 예왕은 몇 째인가

by 와룡 2016. 7. 29.

번역할 때 나를 혼란스럽고 당황하게 만든 건, 예왕은 몇 째인가?

이번 포스팅에는 별 다른 정보는 없다. 그냥 정리할 겸 써보는 것.


소설에서 명확하게 밝힌 황자들은 이렇다.

황장자 - 기왕 소경우 (신비 소생)

둘째 황자 - ?

셋째 황자 - 녕왕 (혜비 소생)

넷째 황자 - ?

다섯째 황자 - 회왕 (모름)

여섯째 황자 - ?

일곱째 황자 - 정왕 소경염 (정빈 소생)

여덟째 황자 - ? (언급조차 없는 것으로 보아 요절했을 듯)

아홉째 황자 - 언급되었지만 누군지 모름

그런데 난 드라마에서 태자가 예왕을 '다섯째'라고 부르는 걸 분명, 분명히 들었다!

언젠지 기억이 안 나서 1편부터 뒤진 끝에 마침내 발견!

"아마 '다섯째'와 내가 너무 심하게 싸우니까..."


그렇다면 드라마와 소설 설정이 약간 달라졌다는 말인데,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 왜 형제 순서까지 바꾸어야 했을까? 

아무튼 드라마를 따르다보니 번역본에는 회왕이 여섯째가 되고 예왕이 다섯째를 차지하게 됐다. 

드라마에는 또, 혜비가 황후와 비슷한 때 아들을 낳았으나 황후의 아들은 요절했다는 말이 있다. 황후의 아들은 녕왕과 같은 나이인 셈이니 둘째 아니면 넷째다. 

"황후와 혜비가 동시에 회임을 했는데..."

월 귀비가 황후보다 일찍 아들을 낳았을 리 없으니 (훨씬 젊어 보이니까? ㅎㅎ), 황후의 아들이 둘째, 태자 소경선이 넷째일터다. (하지만 배우 얼굴을 보면 누가봐도 태자님이 첫째!)

황후가 월 귀비보다 먼저 아들을 낳아야... 덜 미안하다


이렇게 해서 드라마 내용 위주 + 소설의 나이로 정리하면...

황장자 - 기왕 소경우 (신비 소생)

둘째 황자 - 요절한 황자 (언 황후 소생)

셋째 황자 - 녕왕 (혜비 소생)

넷째 황자 - 태자 소경선 (월 귀비 소생) 35세

다섯째 황자 - 예왕 소경환 (드라마에서 영롱공주 소생) 32세

여섯째 황자 - 회왕 (모름) 

일곱째 황자 - 정왕 소경염 (정빈 소생) 31세

여덟째 황자 - ? (언급조차 없는 것으로 보아 요절했을 듯) 드라마에서는 살아 있다는 제보!

아홉째 황자 - 언급되었지만 누군지 모름


그런데 이렇게 해 놓고 나면, 회왕이 예왕과 정왕 중 한 명과 동갑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황제니까 동갑 아들을 낳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닐텐데... (이 때문에 나는 소설 설정대로 예왕이 여섯째라는 것이 좀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예왕이 영롱 공주 소생이어서 황제가 아직 즉위하기 전에 태어났다는 말. 

황제가 즉위 후에 맞이한 신비가 황장자를 낳았으니, 모든 황자는 황제 즉위 후 태어나야 시간이 맞는데 예왕의 나이가 약간 애매해진다.

뭐, 예전에 태어난 아이를 다시 데려와 이름 모를 후궁이 낳은 것처럼 속일 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최소 세 살은 되었을 아이인데 신생아인척 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덕분에 새삼 깨닫는다. 영롱 공주 소생이라는 것이 본래의 설정에는 전혀 없었다는 것을.


넷째와 다섯째의 나이 차가 많기 때문에, 태자 소경선이 둘째라는 것도 일리가 있다. 월 귀비가 관리를 잘해서 오해한 것일 수도.

랑야방 1권에는, 월 귀비는 마흔이 넘었지만 관리를 잘했다고 되어 있다. 아들이 서른 다섯인데 나이가 겨우 마흔이 넘었다는 것은...!! 대강 마흔 후반으로 설정하면 열 댓 살에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고, 무척 일찍 입궁했다는 말이기도 하니 태자가 둘째라고 볼 수도...

근데 황제는 대체 몇 살에 황제가 되었기에 즉위 전까지 아들 하나 없었을까? (다 딸만 낳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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