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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소설/잡설

화천골 소설 예약 판매

by 와룡 2016. 8. 24.

화천골 소설이 나왔다! (예판이니 나온다! 겠군)

누르면 Yes24 예약 구매 페이지로~

미리 구매하면 일러스트 엽서랑 당보/궁령 뱃지를 준단다. 당보 완전 귀여울 것 같다. 큼직한 인형으로 만들어도 좋을 듯.


<화천골>은<보보경심>이나 <대막요>, <운중가>와는 달리 판타지틱한 이야기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르인 선협(仙侠) - 동양 판타지 소설이니까.

선협 소설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환주루주의 <촉산검협전>이니 이 선협소설의 기원은 무협 장르였던 셈이다. 그래서인가, <화천골> 드라마에서는 촉산이 나오지만 사실 원작에는 촉산은 없다. 촉산검협전 때문인지 촉산은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나름의 존경심의 표현이 아닐까?

어쨌거나 <화천골>은 '선'은 맞지만 '협'보다는 '정(情)'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협의 범주로 볼 수는 없다.

<주선-청운지>라는 드라마 앞부분을 조금 봤는데, 이것도 선협 소설 기반 드라마다. 어딘지 낯 익은 제목인데 싶어 찾아보니 거의 10여년 전에 한 번 논의(?)해보았던 작품이었다. (오오! 십년 전!) 촉산검협전 이후 선협 소설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작품이라 들었다. 그 이후로 선협 소설들이 꾸준히 나왔고 <화천골>도 바로 그런 흐름을 타고 있다. 

게다가 <화천골> 드라마 여주인공인 조려영이 출연하기도 하니까 더 연결지어 생각하게 된다. 


다시 <화천골> 소설 이야기로 돌아가서, 첫 장의 무시무시한 장면 때문에 자꾸 이런 무서운 게 나오면 어쩌나 긴장했는데, 다행히 내내 무섭고 긴장된 분위기는 아니고 훨씬 가볍다. (후반부로 가면 다시 어두워지지만)

작가인 과과는 문장 표현력이 좋다. 특히 외전에서 솜씨를 발휘했는데, 아마도 훨씬 뒤에 썼기 때문에 글이 더 다듬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인가, 나는 본문보다 외전에 좀 더 애정이 간다. 본문에는 인터넷 용어나 최신식(?) 표현을 가끔 써서 전체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었던 반면 외전에서는 웹 연재 때의 느낌 같은 것은 전혀 없고 좀 더 깊이가 느껴진다. 

스포라고 볼 수도 있는데...

작가가 두난간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썼으리라 생각될만큼 두난간을 멋지게 그려놓았다. 공들여 만든 캐릭터인 것 같은데 어째서 그의 이야기를 쓰지 않았을까?

나는 백자화보다 두난간, 살천맥, 동방욱경이다. 단춘추도 자꾸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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