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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소설/무협 이야기

작가와 술

by 와룡 2007. 1. 28.

술을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한다.
돈을 함부로 쓰고, 가족은 내버려 둔다.
인생을 즐기면서도 외로워한다.

이런 사람이 진정 기인이며, 예술에 생명을 바친 작가이다.

내가 좋아하는 고룡이 이런 사람이다. 기인다운 삶을 살다 몸을 아끼지 않고 술을 마시다 결국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이 외로움과 도전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우리 나라의 한 시인도 그런 삶을 살다 갔다는 걸 알았다.

그 사람은 기인이 틀림없다. 날아갈 것 같아서 가슴에 돌을 얹어 놓고 잠이 들었다니, 기행은 기행이다.
그도 돈이 없었고 가족들은 힘들어했다.
그도 술을 많이 마셨고 몸은 망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작가가 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떤가?
만일 나의 아버지가, 나의 남편이 저런 사람이었더라면?

작가로써는 훌륭하였고, 훗날 이름을 길이 날릴지라도, 현세에 함께 하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는가?

기행을 하는 작가만이 훌륭한 작가는 아니다. 물론 후세 사람들은 그런 작가에게 매력을 더 느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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