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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미디어/영화와 드라마

천룡팔부 2013 - 젊어진 소봉의 모습

by 와룡 2013. 12. 28.

IPTV를 설치했더니 중국 드라마 채널이 하나 보인다.

덕분에 오랜만에 무협 드라마에 흥미가 일었다. 내가 모른 사이 여전히 많고도 많은 무협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더랬다.


최신작 중에 소오강호 2013과 천룡팔부 2013 (역시 김용 님의 작품은 끊임없이 드라마로 나오는구나...) 이 눈에 띄어서 살펴보았다.

소오강호 앞의 두어편을 보고 동방불패가 여주인공 격으로 나온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보는 걸 포기했다. 뭐, 원작을 몰랐더라면 임청하를 떠올리며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원작의 임영영을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임영영이 동방불패에게 영호충을 뺏기는 걸 (정말 뺏기려나?) 두고 볼 수가 없다.


천룡팔부 2013은 바로 얼마전 방영이 시작되었다.

중국 드라마는 웬만하면 유투브에서 다 볼 수 있는데, 이건 방영 중이라 그런지 찾기도 어렵고 국가 제한이 걸려 있어서 유투브에서 보기 힘드었다.


다행스럽게도 바이두(www.baidu.com)에서 검색하니 바로 보기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꽤 많다. 게다가 방영 족족 올라와서 하루 하나씩 보기도 좋다.


혹시 관심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이두를 방문해서 '天龙八部'를 검색해 보기 바란다. 요즘에야 영문 병음으로 쳐도 잘 검색되니까, 'tianlongbabu'로 검색해도 된다.



회차를 선택하면 몇 개의 광고 후 나름 괜찮은 화질로 볼 수 있다.


지난 2003년 드라마는 양가인호군이 소봉을 맡아서 다소 집중이 안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비록 난 처음 보는 배우지만, 젊고 남자답게 생긴 소봉이어서 무척 마음에 든다. 스노보드를 타고 적들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장면은 좀 황당했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봉은 황일화이지만, 이번 소봉도 기대는 해 본다.


소봉 역 종한량




단예는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이 맡았다고 한다. 입 모양을 보니 한국말로 연기하던데, 인기가 있긴 있나보다. 서로 말도 안통하고 대사도 어디까지 했는지, 제대로 하긴 했는지도 모르는데도 굳이 한국인을 주연급으로 세운 걸 보면. 물론 나는 천룡팔부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소봉 단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천룡팔부는 특히 단정순의 여자들이 예쁜 것 같다. 단예가 약간 안됐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목완청보다는 진홍면이, 왕어언보다는 왕부인이 예쁘다. 본래 미모로 유명한 강민 혼자서 목완청과 왕어언을 쓰러뜨릴 수 있겠다. 미모는 도백봉이 제일 떨어지는 거 같은데, 그래서 단정순이 바람을 피웠나보다.


단정순의 여자들. 왼쪽부터 진홍면, 감보보, 원성죽, 도백봉


단정순의 여자들 2, 왼쪽부터 ??, 도백봉, 진홍면, 감보보, 왕부인. 가운데는 원성죽

치명적인 매력, 강민


그나마 종령은 꽤 귀엽지만, 지금까지 당대 최고 여배우가 연기해왔던 왕어언 역은 조금 뜻밖이었다.

녹정기 2013의 캐스팅을 보면 왕어언을 연기한 장몽이 쌍아를, 아주를 연기한 가청이 아가를 맡은 것을 볼 때, 오히려 가청이 인기 배우여서, 주인공인 소봉의 짝으로 만들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혹은 내가 요즘 중국 연예계를 잘 모르거나.



천룡팔부 2003 유역비 - 가장 원작과 비슷했다는 그녀천룡팔부 2013 왕어언



어쨌든 아주 역의 배우는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나야 소봉 - 아주, 허죽 - 서하공주 만 잘 어울리면 그만이니까.


미모의 아주


한동안, 특히 김용 소설은 손을 떼고 있어서 세세한 내용까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천료팔부는 드라마 다 본 후에 다시 볼까 싶고, 오랜만에 비호외전부터 다시 읽어보련다.


아래는 연도별 캐스팅 비교.



소봉 역 비교


역시 황일화가 가장 잘 어울린다. 혜천사가 소봉 역을 맡았었다니, 가장 연약한 느낌의 소봉이 아니었을까.



왕어언 및 아자 비교


설마 아니겠지. 2013년판 아자가 저런 모습이라니!


온라인 게임 <천룡팔부1>에서는 유시시가, <천룡팔부2>에서는 안이헌이 왕어언의 목소리를 맡았다고 한다. 이들 사진도 함께 올려본다.



잠깐 찾아본 바에 따르면, 진옥련의 왕어언은 소용녀와 비슷한 느낌이었고, 이약동의 왕어언은 신선누님의 모습과 비슷했고, 유역비의 왕어언의 원작 그대로였다면, 장몽의 왕어언은 다소 시골스럽다고 한다. 내가 본 2013의 왕어언은 신비로움, 부드러움, 미모 보다는 다소 어린애같은 느낌이 강했다.


아주 및 강민 비교


소봉(중복!!), 허죽, 단예 삼형제 비교


황일화가 허죽을 연기했었다니. 저 판도 봤었는데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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