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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미디어/게임

<헌원검6> 게임 시작

by 와룡 2014. 1. 2.

 

헌원검6 만화판 그림

 

한참 전에 사 놓았던 <헌원검6 - 凤凌长空千载云>을 시작했다.

심심하던 차에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니 2013년 8월에 출시되었다기에 얼른 구매했던 게임이다.

 

시작 화면

 

뭐, 요즘 게임에 비하면 그래픽은 형편없지만, 그래도 지난 시리즈 보다 훨씬 편리해진 인터페이스에 깜짝 놀랐다. 헌원검에서 카메라 회전을 할 수 있게 될 줄이야!!

 

이번 시리즈의 배경은 주나라 초기다. 목야에서 은나라가 주나라에 무너진 후 남은 은나라 세력들은 동쪽으로 물러나 복수를 꿈꾸고 있다. 주인공 봉천릉은 은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선한 쪽'으로 알고 있는 주나라를 '서융의 야만인'이라고 낮춰부르면서 은나라를 다시 일으키려는 중이다. 사실은 목야 싸움에서 연인과 큰 역할을 하다가 져서 목숨을 잃은 사람의 환생이다. (사실은 환생인지 아닌지 끝까지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레벨 업 화면. 봉천릉 너무 못생겼다.

 

암튼 지금으로썬 주인공 봉천릉은 썩 맘에 들지 않지만, 여 주인공이 예쁘니 참아본다.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초반에 혼자 한참 진행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처음 들어오는 동료가 남자다. 그것도 인도 남자. 아래는 팬이 그린 무척 미화된 그의 모습이다.

 

미화된 가란다 공자~

 

오랜만에 중국 게임을 하니 아무래도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초반에 대사를 대강 읽었더니 뭐가 뭔지 이해가 안 가서 어쩔 수 없이 음성을 높여서 상세히 읽고 듣고 있다. (물론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만...)

 

헌원검6는 출시와 함께 영화도 개봉했다고 하는데, 국내에 들어온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판타지 틱 하다보니 여러가지 유치한 장면이 있어서 인기는 없었을지도... 하지만 얼마 전에 <헌원검2>던가, 가장 유명했던 시리즈가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들었다. 국내 반응이야 어떻든, 헌원검이라면 중국에서는 손꼽는 국산RPG게임이니까. 물론 나도 무척 좋아하는 게임이다. 지난 <헌원검5 외전>에 실망은 했지만, 이번엔 좀 더 신경써서 만들었겠거니 기대해본다.

 

전투 조작이 그간의 시리즈와 조금 달라졌고, 추가된 시스템도 있어서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DOMO게임은 아기자기한 시스템과 미니 게임이 많아서 렙업 노가다가 있는 단순한 RPG라도 별로 지루하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도 예전 시리즈의 특징인 연요호 시스템은 살려두고 (기능이 추가된 듯!), 오의 시스템, 퀴즈로 자물쇄 열기 등의 자잘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가란다라는 인도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수결(?)이라는 시스템도 살며시 들어가 있다.

게다가 환상삼국지에서 펫을 얻으면 갖게 되는 특수 기능, 날기라든지 보이지 않는 물건 발견이라든지 하는 것도 '천부'라는 시스템으로 헌원검에 흡수되었다.

 

그래픽 선택을 만화판과 실사판으로 할 수 있는데, 이건 전체 그래픽에 적용되는 건 아니고 캐릭터 얼굴에만 적용된다.

둘의 차이는 대강 다음과 같다.

 

만화판 그림

 

실사판 그림

 

게임 시작 위치가 동쪽 제후국인 엄국(奄国)이기 때문에 주변 배경이 태산이어서 수려한 풍경이 많기에 몇 개 올려본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미로가 없다는 점. 일단 기본적인 장소의 지도가 잘 나와 있고, 맵 상에 보물상자나 채집물이 어디에 있는지 모두 표시되어 있다. 보물 상자가 총 몇 개이고 그 중 몇 개를 열었는지도 보여주기 때문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보물 상자를 찾아 맵을 빙빙 돌 필요가 없다.

 

맵 화면. 보물 상자와 퀘스트, NPC의 위치 모두 표시

 

어떤 내용인지는 좀 더 해봐야 알겠지만, 시작은 나쁘지 않다.

과연 옛 시리즈에도 등장했던 강태공이 악역으로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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