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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미디어/영화와 드라마

기대작 <설중한도행>

by 와룡 2020. 8. 30.

 

출처: https://baike.baidu.com/tashuo/browse/content?id=71260de170a240fc90d31360&lemmaId=20140323&fromLemmaModule=pcRight

 

국내에 <장야>가 인기몰이를 했을 때 무엇인고 하며 소설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설중한도행>. 마침 완결 기념 할인도 하기에 바로 구매했는데, 글자 수가 무려 450만 자. 전자책 총 20권이다. 

<설중한도행>을 쓴 봉화희제후는 현대/고대 판타지 무협 작가로, 내 눈에 띄었던 만큼 당연히 <장야>의 작가 마오니와 나란히 불리는 인기 작가다. 작가 평가를 들어보면, 다작을 하지만 게으른 면이 있어서 완결을 잘 내지 못하기 일쑤인데 막상 완결 난 작품은 하나같이 수작이라고 한다. 작품 평가를 봐도, 마오니의 작품을 누구나 좋아한다면 봉화희제후의 작품은 호불호가 나뉘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 점이 내게 매력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김용님이 <설중한도행>을 칭찬했느니, 사봤느니 하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설중한도행>이 김용의 뒤를 잇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떠돌았다.

2015년 중국내 인터넷 문학 비엔날레에서 은상 3편 중 하나를 수상했다. 당시 1등인 금상은 <장야>이고 함께 수상한 은상 3편 중 다른 작품은 <랑야방>과 <청설루 - 망천>이다. 

그러다 보니 한참 전부터 드라마 제작 소식이 있었고, <구주표묘록>의 식연을 연기한 배우 이광결이 주연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7월 경에 이것이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경여년>을 다 보고 나서 기대작이었던 이 작품을 찾아봤더니, 떡하니 이런 발표가 나 있었다.

 

봉화희제후 웨이보 - 주연 장약윤!
주인공 서봉년을 맡은 장약윤 (출처: 장약윤 웨이보)

 

<경여년>을 보지 않았더라면 실망했을지 모르겠으나, <경여년>을 본 이상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되겠다.  <설중한도행>도 워낙 장편이다 보니 <경여년>처럼 시즌제 드라마가 된다는데, 장약윤은 대작 두 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찍으려는 걸까. 그저 도중에 바뀌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재미있게도 주인공 서봉년의 아버지, 북량왕 서효는 호군이 맡았다. <장야>와 <경여년>이 뒤섞인 셈이다. 발표 전에 팬들이 북량왕으로 바랐던 사람은 역시... 진도명이라고 한다. 


<설중한도행>은 북량왕세자 서봉년이 강호에 나가 수련하는 동안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다시 돌아와 위험을 해결하고 북량왕에 오르는 이야기다. 그 속에는 강호와 정치, 판타지가 망라되어 있으며, 특히 뜨거운 강호의 의기를 느낄만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내가 기대하는 것도 바로 그 점이다. 

문제는, 현생과 전생을 넘나드는 방대한 스토리에다 익숙지 않은 작가의 서술 방식 때문에 원작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450만 자라는 어마어마한 분량도 한몫했다) 그러니 드라마가 그 복잡한 내용을 잘 해석해서 보기 좋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그걸 보고 나면, 또 소설을 읽고 싶어 지지 않을까?

2022년에는 영화로도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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