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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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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뮤지컬과 음악

그녀 최고의 앨범, 범위기 <철학가>

by 와룡 2007.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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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앨범이 나왔다.
지금쯤이면 나올때가 되었는데... 하면서 찾아본 범위기와 대패니의 신보. 패니는 아직 준비중인지 (아무래도 직접 작사작곡해야 하니 오래걸리겠지만) 보이지 않지만, 범위기는 역시 새 앨범은 내놓고 있었다.

이번 앨범의 제목은 <철학가>. 2007년 또 다시 그녀 다운 발랄함과 애절함이 함께 묻어있는 작품이 등장한 것이다.

대패니와 범위기 모두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지만, 패니가 약간 매니아틱한 것에 반해 범위기는 무척 대중적인 느낌이라 친근해서 좋다.  이번 앨범 역시 무척이나 대중적인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새 앨범을 들을 때, 일단 훑어보듯 들으면서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은 보통 반 정도 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괜찮아지는 곡도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철학가>는 처음 들었을 때 딱 한 곡을 제외하고 모두 괜찮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녀의 최고의 앨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뜻밖에도 늘 영어곡(일부라도)을 부르던 그녀답지 않게 이번 앨범에 영어는 빠졌다. 오늘 국내 홈페이지를 찾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미국 출생으로 하버드대생이란다. 그래서 영어로 불렀구나하면서도, 하버드생이 왜 가수를 하고 있을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우리나라는 학력을 중시하는구나, 는 생각. 중국 사이트를 검색했을 때 그녀가 하버드생이라는 것은 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물론 검색 능력의 부족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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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곡인 <철학가>와 <범범지배>가 제일 먼저 귀에 들어오는데, 워낙 말이 빨라서 따라부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범범지배>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녀 자신의 애칭인 '범범'이라는 말로 노래한 것인데, '아무리해도 몸무게가 S.H.E.보다 작아지지 않는'이라는 가사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앨범 사진을 보건대, 그녀도 결코 뚱뚱한 몸매는 아닐텐데.

<너는 오직 하나뿐(ni只有一個)>나 <애인과는 할 수 없는 이야기(不能gen情人說的話)>는 선율만 부드러울 뿐 아니라 듣고 있다보면 내 자신이 된 것 처럼 감동을 하게 된다. 초반의 나레이션<yes/no의 문제(是非題)>와 <성실>, <그대가 답이죠(ni是答案)> 역시 발라드지만 색다른 느낌의 가사가 감상할만 하다. <작은 눈(小眼鏡)>과 <어두운 부분(黑暗面)>도 꼭 들어봐야 할 곡들. <자기(小親親)>은 아카펠라 곡으로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서 가장 별로였다.

워낙 마음에 드는 곡이 많아 한 곡만 소개하기엔 아까우니 타이틀곡인 <철학가>와 <애인과는 할 수 없는 이야기>, <yes/no의 문제>를 올려둔다.

<철학가>

<애인과는 할 수 없는 이야기>

<yes/no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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