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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소설/맛보기

일대군사(一代军师) 서장 + 1장 일부

by 와룡 2016. 8. 20.

오랜 만의 맛보기 글이다.

<랑야방>과 유사한 작품을 찾다가 발견했는데, <랑야방>이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캐릭터 설정이 유사하다.

전체 내용은 보지 않았지만, <랑야방>과 <일대군사>는 주제 의식이나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 <일대군사>의 주인공은 매장소보다는 린신, 그 보다는 <녹정기>의 위소보에 좀 더 가까운 캐릭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훨씬 가볍고 장난스럽다. (끝까지 읽어봐야겠지만... 위소보에게도 위소보만의 고뇌가 있듯 세상에 늘 웃는 사람이라고 해서 깊이가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까) 

하지만 캐릭터 설정이 유사한 것은 인정한다. 여기 맛보기로 소개한 부분에서 주인공이 쇠뇌로 자객을 쏘아 죽이는데, <랑야방>을 읽었다면 유사한 부분을 떠올릴 수 있을 거다.

어떤 캐릭터가 유사한지는 여기에서 읽고 간단히 발췌/요약한다.

주인공 매장소와 강철

일단 매장소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쓴 가명 소철(哲)이 강철( 江哲)과 같다. 무공을 하지 못하지만 머리가 좋고 책략이 뛰어난 점도 유사하다. 또, 둘 다 어떤 왕을 도와 태자를 물리치고 황위에 올린다. 하지만 매장소에게는 숨겨진 과거가 있고 복수라는 목적이 있는 반면 강철은 그냥 어쩌다보니 정치판에 끼어들어 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란 점이 다르다.

두 사람 다 무공을 모르기 때문에 무공이 높은 호위 무사가 있다. 매장소에게는 비류가, 강철에게는 이순이. 비류는 지능이 낮고 이순은 내관이라서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는 점도 유사하다. 


기왕 소경우/정왕 소경염과 옹왕 이지/제왕 이현

소경우와 이지는 둘 다 문무겸비한 왕이지만 뜻을 펼치지 못하고 죽는다. 소경우는 아버지의 미움을 사 억울하게 죽지만 이지는 전사하는 것이 다르다. 소경염과 이현은 형의 뒤를 잇지만 형만큼은 못하다는 설정이다. 그래도 매장소가 없었다면 소경염이 황위를 차지하지 못했겠지만, 이현은 강철이 없어도 황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예황 군주와 가평 공주 임벽/홍하 군주 임동

예황 군주의 역할을 임벽과 임동이 나눈 것 같다. 예황 군주와 임벽은 둘 다 뛰어난 장수이고 똑같이 뛰어난 장수와 혼약을 했지만 짝이 전사한다. (슬프지만 임수는 매장소라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되었으니 전사한 것으로 보자) 임벽은 이현과 혼인하기 때문에 이 글을 쓴 사람은 예황 군주가 소경염과 혼인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한다. 나도 어디선가 그런 예상 글을 본 것 같은데...

임동은 예황 군주의 '군주'의 역할이다. 예황 군주가 아버지가 전사한 후 군을 이끈 것처럼 임동도 아버지(?) 사후 군을 이끌어 국경을 지키는 모양이다. 섭탁이 변장을 하고 예황을 도운 적이 있듯, <일대군사>에도 적기라는 사람이 변장을 하고 임동과 함께 싸운다고 한다.


언예진과 하후원봉

둘 다 멋지고 소탈한 공자. 무공도 뛰어나고 유명 문파의 가르침을 받은 것 같다. 게다가 똑같이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의 비무초친(신랑감 구하기 대회)에 참가한다. 요 부분은 별로 비슷한 것 같지 않지만, 언예진같은 풍류 공자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반가워서 써봤다.


활족과 봉의문

둘 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영리한 미녀들이 이끄는 조직. 그렇지만 둘 다 주인공 손에 무너진다.


강철이 매장소보다 계략이 뛰어나다는 평이 있고, 또 본래 목적이 복수도 아니거니와 제목도 일대 '군사'인만큼 전쟁에서 재미난 책략들이 펼쳐질 것 같다. 삼국지 느낌이 날까 기대한다.

찾아보면 올해 드라마도 방영한다고 되어 있던데, 정보가 전혀 없는 걸로 보아 헛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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