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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후감40

기욤 뮈소, <그 후에> 를 읽고 꽤나 감동 혹은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아마 그 포스팅에게도 적었겠지만, 대뜸 다음 작품에 손이 가지 않았다. 어쩌면 기욤 뮈소가 하는 이야기가 결국은 하나이고, 아주 비슷하게 진행되리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늘 찍어두면서도 사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런데 언니가 책을 빌려다놓았기에 얼씨구나하며 읽어보았다. 역시 기욤 뮈소의 이야기답게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기 힘들다. 단박에 다 읽어냈지만, 첫번째 느낌은 '역시 내 생각이 옳았다' 였다. 역시 죽음을 예언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사랑을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 하는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그리고 출판사든, 문학 평론가든, 아무튼 사람들이 극찬했다는 반전이 벌어진다. 반전이 이야기에 큰 영.. 2011. 2. 22.
오두막? 아무에게나 추천하지 말자 사실 나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 타입이다. 요즘같이 책이 쏟아져 나오는 때 좋은 책을 고르기란 정말 쉽지 않다. 더더구나 베스트셀러라고 광고하는 것들중에 내 입맛에 맞는 책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내 마음대로 책을 고르기로 결심했다. 물론 이 은 베스트셀러다. 듣자니 영화화도 된다고 한다(벌써 되었던가?) 처음 나왔을 때 '오두막'이 담고 있는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어 찍어 두었던 책이지만, e-book을 구매했던 시점이라 전자책으로 나오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전자책으로 나오기도 전에 가격 보호 기간이 지나 값이 내렸길래 냉큼 구매해보았다. 도입부는 괜찮았다. 확률은 적다지만 세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아닌가? 사랑하던 어린 딸이 내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범죄자의 손에 목숨을 .. 2010. 7. 22.
벽혈세은창(碧血洗银枪)을 읽고 워낙 오래전 책이라 표지도 없다. 아무튼 이것도 참 오랜만의 무협 이야기다. 사실 예전부터 꿈꾸던 디지털 북이 나왔길래 큰 맘 먹고 샀다. 그런데 막상 사놓고 나니 컨텐츠가 '아주' 부족하다. 구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 장르 소설이다보니, 나도 잠깐 잊고 있었던 옛 무협들을 다시 들춰보게 되었다. 국내 무협소설들도 읽을만한게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예전에 읽은 몇 작품 외에 손도 대지 않고 있었더랬다. 나에겐 한국 무협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다. 한국 무협에는 '자극적인 스토리'는 있어도 '감동'이 없다는 것이다. 오래전 내가 읽은 한국 무협들이 그랬기 때문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벌써 십여년이 지났고 요즘에는 훨씬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다기에 이번 기회에 시도해보기로 했었다. 그래도 유명작가의 책을 .. 2009. 12. 17.
폭풍의 밤 - 세익스피어의 유언장에 얽힌 이야기 한 때, 누군가가 꿈이 뭐냐고 물으면 "세익스피어 같은 훌륭한 극작가"라고 대답하던 때가 있었다. 그만큼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좋아했지만, 극본 형태로 본 것은 거의 없는데다 그것도 지금에 와서는 모두 잊어버렸다. 덕분에 이 책을 읽으며 세익스피어의 작품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당황스럽기만 했다. 물론 이 소설이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영국의 자랑거리 세익스피어가 수많은 재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후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재산을 큰딸 수재너에게 남긴다는 유언장이 공개되면서부터 사람들은 왜 그가 죽으면서까지 아내와 둘째 딸을 무시한 것일까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세익스피어의 작품 이야기는 그의 친구라는 한 늙은 연극배우가 수재너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 주면서 하나씩 모습.. 2009.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