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고서랑은...

    예스러운 배경의 소설과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최신 글

  • <안락전> 드디어 방영

    그렇게 고대하던 이 드디어 방영됐다.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한 것치고는 일단 오프닝 영상이 성의 없어 보이긴 하지만, 중요한 건 내용일 테지. 어차피 정도의 수준을 기대하진 않았고, 그간 풀린 영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인지 대강 짐작했기에 막 실망스럽진 않았다. 그렇다고 막 감탄하지도 않았으니 기대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1편을 본 결과, 초반 각색이 많이 들어갔다. 임안락이 한엽에게 구혼하는 것이 단순히 소문만 들어서가 아니라 미리 만나서 반한 걸로 바뀌었다. 만나는 장면에서 우연한 스킨십에 띠로롱~하는 음악과 더불어 슬로모션이 펼쳐지는데, 제발 이런 연출은 좀 안 하면 안 될까? 중국 고대 배경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의 첫 만남이 너무 뻔해서 극 전체의 이미지를 너무 평범하게 만드는 것 ..

  • 비슷하면서도 다른 <소년가행>

    최근 들어 딱히 유명한 드라마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요즘엔 뭘 방송하나 싶어 이것저것 둘러봤다. 한 서너 가지를 살펴봤는데 전부 1편도 채 못 보고 그만뒀지만, 유일하게 만 끝까지 봤다. 아마 무협이라는 기본 틀에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로맨스 비중이 거의 없는 점도 내 취향이었는데, 어쩌면 그 점 때문에 인기가 조금 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은 가상의 나라인 북리 명덕제 시절, 조정과 강호를 넘나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조정에선 그 시절 조정은 명덕제의 아들 중에 가장 뛰어난 여섯째 영안왕 소초하가 사라진 후 백왕과 적왕(이름 참 막 지었다)이 황위를 다투는 상황이다. 명덕제의 아우이자, 명덕제가 즉위할 때 큰 공을 세운 랑야왕이 모반 혐의로 심문당하고 자결한 뒤 그 ..

  • <절대쌍교> 정식 출간

    고룡님의 인기작 가 국내에 정식 출간됐다. 웹소설로 연재 중이라 출간이라 해야 할지 연재라고 해야 할지 살짝 혼란스럽지만 일단 출간이라고 써보자. 절대쌍교 중국 무협 소설의 대가 고룡의 대표작 ‘절·대·쌍·교’넷플릭스 최고 인기 무협 시리즈 의 원작!출간 이후 영화, 드라마, 게임, 만화 등으로 수없이 제작된 중국 무협 소설의 최고봉! page.kakao.com 는 고룡님의 중기 작품으로, 고룡님이 막 흔한 무협소설에서 벗어나 당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던 시점에 나왔다. 출생의 비밀, 복수 같은 기존 무협의 틀에다 무공보다 꾀로 싸우는 전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냄으로써 진부함과 독특함을 잘 섞었기에 기존 독자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독자를 모두 끌어들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고룡님 작품은 후기로 갈수록 특징..

  • 2022년 <비호외전>

    을 보고 나면 을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글을 써야지 하고 미룬 게 벌써 반년 째다. 늦었지만 그때 써 놨던 걸 정리해 본다. 김용님 작품 중에서 을 세 번째로 좋아하는지라, 비록 변발의 충격이 있어도 이 드라마만큼은 꼭 봐야만 한다. 다행히 주요 인물들은 변발과 비(?) 변발이 섞여 있어서 보다는 견딜만하다. 선대의 로맨스 2007.12.01 - [미디어/영화와 드라마] - 설산비호 07 - 호일도 vs 묘인봉에서도 썼지만, 의 진짜 묘미는 호일도와 묘인봉 이야기다. 호일도는 작중 이미 죽은 사람이니 그렇다치고, 묘인봉이야말로 세상을 주름잡는 대협객이요, 대인물이니까. 2007년 드라마 에서도 호일도와 묘인봉을 멋지게 잘 그렸는데, 이번 드라마 역시 두 사람을 제법 멋지게 그리려고 한 모양이다. 뭣..